임권택 감독이 영화 '화장'에서 가장 힘들었던 장면으로 욕실 장면을 꼽아 눈길을 끕니다.
임권택 감독은 17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화장'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서 "연출자로서 힘들었던 부분은 안성기씨와 김호정씨의 화장실 신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임 감독은 "처음에는 반신으로 한 컷으로 찍었다"며 "감독 생각은 그런 몸짓이나 그런 체형으로 가면 나머지는 관객이 알아챌거라고 생각했는데, 도저히 관객들이 유추하기가 쉽지 않더라. 촬영을 중단하고 김호정에게 다시 이야기를 꺼냈다. 결국 전신을 드러내는 장면을 촬영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김호정은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 아름다운 신이라고 느꼈다"면서 "촬영할 때 정말 제 역할이 고통스럽게 고통하고 처절하게 죽는다. 그 모습이 아름답게 보여지면 좋겠다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임권택 감동의 영화'화장'은 죽어가는 아내와 젊은 여자 사이에 놓인 한 남자의 이야기로 2004년 제28회 이상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김훈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합니다. 안성기, 김규리, 김호정 등이 출연했습니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