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중국 '노골적 사드 압박'에 국방부 발끈
입력 2015-03-17 19:40  | 수정 2015-03-17 20:50
【 앵커멘트 】
우리 정부는 사드 문제에 대해 주변국에 휘둘리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특히 중국을 겨냥해 우리 안보에 영향력을 행사해선 안 된다며 이례적으로 강하게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과 미국의 외교 고위 당국자들로부터 잇따라 입장을 전달받은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우리 정부 입장을 밝혔습니다.

중요한 것은 국익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윤병세 / 외교부 장관
- "정부는 안보 요소를 포함한 우리의 국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이 문제(사드)를 주도적으로 판단하고 결정할 것입니다."

국방부 역시 미국이 사드 배치에 대해 협의를 요청하면 우리 정부가 주도해서 판단하고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국방부는 사드 배치에 노골적으로 반대하는 중국 당국자들의 발언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김민석 / 국방부 대변인
- "(주변국이) 나름대로 입장은 가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국방·안보 정책에 대해서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그동안 우리 정부는 중국 당국자들의 사드 발언에 대해 '사드 도입 계획은 없다' 정도로 대응해 왔는데 이번엔 대응 수위를 높였습니다.

중국의 태도가 도를 넘어 자칫 국방 간섭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주변국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국익에 맞춰 판단하겠다는 것이 정부 입장이지만, 중국과 외교적 갈등은 피하기 어려워졌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2kwon@mbn.co.kr]

영상취재 : 구민회·이원철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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