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 모바일 B2B 블랙베리와 공동 개척
입력 2015-03-17 18:08 

삼성전자가 모바일 기업간거래(B2B) 시장을 공략할 파트너로 블랙베리를 선정하고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기업 시장에서 최고의 모바일 업체로 꼽혀온 블랙베리를 등에 업고 B2B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애플의 B2B 시장 아군인 IBM과도 손을 잡는 결단을 내렸다.
17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블랙베리는 세계 최대 B2B 전시회인 세빗 2015에서 새로운 기업용 태블릿인 ‘시큐태블릿을 공개했다. 지난 2011년 플레이북을 내놓은 데 이어 두번째 기업용 태블릿 제품이다.
눈에 띄는 것은 이 제품이 삼성전자의 갤럭시탭S 10.5와 비슷하다는 점이다. 내부 소프트웨어만 일부 다를 뿐 삼성전자의 제품으로 봐도 무방할 정도다. B2B에 필수적인 보안 부문에서 블랙베리가 최근 인수한 시큐스마트의 기술이 탑재됐으며 블랙베리가 삼성전자가 함께 개발한 녹스도 적용돼 있다.
더 놀라운 점은 양사 이외에 IBM의 기술도 탑재됐다는 것이다. IBM은 애플의 아이폰, 아이패드에 탑재되는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지만 안드로이드 진영에서는 블랙베리-삼성전자 연합군과 손을 잡았다. IBM이 시큐태블릿에 ‘사일로 기술을 적용해 페이스북, 트위터와 같은 앱에 보안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사용자는 이를 통해 업무와 사적 사용간 보안을 유지한 상태로 태블릿을 활용할 수 있다.

3사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세빗 2015에서 B2B 시장 공략에 협력할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다. 시큐스마트의 최고경영자(CEO)인 한스-크리스토프 ?은 IBM, 삼성과 함께 연방 보안 네트워크의 규제를 모두 만족시켰다”며 독일 정부기관이 시큐태블릿을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IBM의 선임 컨설턴트인 스테판 헤트너는 정부 기관들은 시큐타블릿으로 모바일 인터넷이 주는 혜택을 보안에 대한 우려 없이 사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리 엡팅 삼성전자 유럽법인 기업 비즈니스 팀장은 세빗 2015에서 블랙베리와 다양한 로드맵을 만드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순수한 협력관계를 이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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