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국립마산병원 갈등 해소, 현 부지에 건축 허가
입력 2015-03-17 17:45 

주민들의 민원 제기로 건축이 미뤄졌던 결핵치료 전문기관인 국립마산병원 새 건물이 현 병원건물 부지에 들어서게 됐다. 국립마산병원 측은 2016년 말까지 354병상 규모의 새 병원건물을 지을 예정이다.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청은 가포동 512-1번지 일원에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의 국립마산병원 건물 신축을 허가했다고 17일 밝혔다.
해당 부지는 병동, 외래진료실, 약제과, 사무공간이 있던 국립마산병원 본관동 자리다.
병원 측은 새 병원 건립을 위해 지난 1월 본관동을 모두 철거했다.

국립마산병원은 지난해 9월 구청에 건축허가를 신청했지만, 구청 측은 지역주민 민원이 해결되지 않았다며 6개월 가까이 건축허가를 내주지 않았다.
주민들은 전염성 환자를 치료하는 국립마산병원이 기피시설일 뿐만 아니라 지역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며 현 위치 신축에 반대해왔다.
그러나 최근 양측이 국립마산병원 국유지 일부 안 주민편의시설 조성, 마을주민 종합건강검진 실시, 결핵환자 통제, 지역발전기금 지급, 병원 옆 가스충전소 철거 등에 의견을 모아 구청이 건축을 허가했다.
1946년 문을 연 국립마산병원은 결핵환자들의 진료와 요양을 위한 시설로 의사, 간호사, 지원인력 98명이 남녀 환자 160여명을 돌보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병원 건물이 낡고 좁아 결핵 치료에 지장을 받자, 495억원 가량의 민간투자를 유치해 병원 현대화사업을 시작했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