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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금리 2.5%대 최저…`안심대출` 갈아타볼만
입력 2015-03-17 17:31  | 수정 2015-03-17 19:54
24일 출시되는 고정금리 분할상환 전환대출 상품인 '안심전환대출' 금리가 2.5%대로 결정됐다.
주택금융공사는 안심전환대출의 매입금리를 매 5년마다 대출금리가 조정되는 '금리조정형'은 2.53%, 대출만기까지 동일한 금리가 적용되는 '기본형'은 2.55%를 적용한다고 17일 밝혔다. 실제 대출금리는 각 은행별로 매입금리에 최대 0.1%포인트 수준을 가산하여 자율적으로 결정된다. 은행에서 2.5~2.6% 중반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대출 전환에 따른 설정비 등 대출 취급 비용 절감분과 최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시장금리 하락분을 반영해 매입금리를 2.5%대 중반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안심전환대출은 '변동금리 또는 이자만 내고 있는 대출'을 '고정금리이면서 원금을 나누어 갚는 대출'로 전환해주는 대출 상품으로 오는 24일 16개 은행 전국 지점에서 출시된다. 단 2.5~2.6%대 금리는 이달 24일부터 4월 말까지 적용된다. 5월에는 시장금리 추이를 반영해 새롭게 금리가 책정된다.

당장 분할상환이 부담스러우면 대출금액의 30%를 만기 상환하도록 정할 수 있는데 이렇게 되면 대출금리가 0.1%포인트 더 높아진다.
실제 이용 가능 여부 및 적용 금리는 현재 대출을 이용하고 있는 은행의 콜센터나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최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변동금리 대출자가 고정금리 대출자보다 더 유리해 보이지만 전문가들은 고정금리 대출이 향후 금리 인상 리스크를 헤지하는 데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변동금리 대출은 금리 변동 리스크를 소비자가 전적으로 부담하지만 고정금리 대출은 은행이 부담한다"며 "고정금리 대출로 향후 금리 인상에 대비하는 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더군다나 정부가 정책적으로 고정금리 분할상환 대출을 늘리기로 결정하면서 이번에 출시되는 안심전환대출 금리도 현재 나와 있는 주택담보대출 중 최저 수준으로 책정됐다. 중도상환 수수료가 없기 때문에 상환 여력이 있는 변동금리 일시상환 혹은 고정금리 일시상환 대출자가 갈아타기에 유리하다.
김재천 주택금융공사 사장도 최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라 장기 대출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며 "안심전환대출은 시중에 나와 있는 장기 대출 상품 중 최저 금리 수준이기 때문에 갈아타기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배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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