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씨앤앰, 엔터기업 IHQ 최대주주로
입력 2015-03-17 17:27  | 수정 2015-03-17 19:42
케이블방송사 씨앤앰이 엔터테인먼트사 IHQ의 최대주주로 올라서면서 씨앤앰 매각의 새 변수로 떠오를지 주목된다. 한류 콘텐츠에 눈독을 들이는 중국 등 외국계 자본에 투자 매력이 부각될 수 있기 때문이다.
17일 IHQ는 최대주주가 기존 '정훈탁 외 2인'에서 '씨앤앰 외 4인'으로 바뀌었다고 공시했다. 씨유미디어와의 합병이 완료되면서 기존 씨유미디어의 최대주주였던 씨앤앰이 합병법인의 최대주주로 등극한 것이다. IHQ는 지난 13일 코미디TV 등 케이블방송을 내보내는 씨유미디어와의 합병 절차를 마무리하고 통합 법인으로 공식 출범했다.
엔터테인먼트(콘텐츠) 사업과 방송미디어(플랫폼) 사업의 결합으로 시너지가 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어 씨앤앰 매각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미디어 산업에 관심이 많은 중국과 미국의 전략적투자자(SI)들이 씨앤앰을 인수하면 한류 콘텐츠까지 확보하게 된다는 점에서 관심을 가질 이유가 충분하다는 평가다. 한류 열풍을 등에 업은 씨앤앰의 사업 확장이 용이해지면서 해외 인수후보군의 참여 유인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합병으로 새 최대주주인 씨앤앰과 계열사 씨앤앰강남케이블티비는 총 57.43%에 해당하는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변경 전 최대주주인 정훈탁 IHQ 의장과 특수관계인 2인은 지분 6.92%를 가진 2대 주주로 물러났다. 신주는 오는 31일 발행될 예정이다. IHQ의 엔터테인먼트 사업부문은 지난해 연결 영업손실 41억원을 기록하는 등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합병법인 출범으로 자회사들의 영업권 상각을 대폭 반영하면서 지난해 적자 규모를 키웠다. 이에 반해 IHQ의 미디어 사업부문이 될 씨유미디어는 작년 매출액 686억원, 영업이익 143억원으로 2007년부터 8년 연속 흑자를 기록해 IHQ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김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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