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삼성물산 올해 최대 2천명 감축 추진
입력 2015-03-17 17:13 
삼성물산이 올해 1500~2000명에 달하는 인원 감축에 나선다.
복수의 삼성물산 관계자들은 17일 "지난해 건설부문 인원을 600여 명 감축한 데 이어 올해도 내부적으로 20% 안팎 줄일 계획을 세웠다"며 "최대 2000여 명까지 구조조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등록된 사업보고서에 의하면 2013년 12월 말 계약직까지 포함한 건설부문 인력은 총 7701명이다. 즉 최소 1500명가량(20%) 감축된다는 얘기다.
다만 상사부문은 2012년에 10%가량 인력을 줄였기에 아직 올해 인원 감축 계획은 없지만 상반기 실적에 따라 상사부문에서의 인력 감축도 가능할 전망이다. 2012년 상사부문 인력을 줄일 때는 주로 과장·대리·주임 등 주니어급이 대상이었으며 삼성엔지니어링·전자, 제일기획 등 삼성그룹사로 전환 배치됐다.
삼성물산은 희망퇴직 독려를 위해 퇴직금을 지난해 1인당 1억5000만원 안팎 지급했지만 이번에는 지난해보다 올려 직급에 따라 2억원 안팎 지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물산이 구조조정에 칼을 빼든 이유는 실적부진이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4분기 잠정영업이익이 198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7.6% 증가했지만 54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삼성물산 한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사업을 확장한다며 외부에서 업계 사람들을 대거 스타우트해 인력이 7000명 이상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그만큼 증가하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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