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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현장에서] “‘앵그리맘’ 최병길, 아니 애쉬번 PD님…노래 잘하시네요”
입력 2015-03-17 16:41 
사진=곽혜미 기자
[MBN스타 금빛나 기자] MBC 수목드라마 ‘앵그리맘 제작발표회에서 이색적인 ‘깜짝 공연이 펼쳐졌다.

‘앵그리맘의 연출을 맡고 있는 최병길(애쉬번) PD가 기자간담회를 앞두고 무대 위로 올라와 마이크를 잡고 라이브 실력을 자랑한 것이다.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 상암 신사옥에서는 ‘앵그리맘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의 제작발표회에는 본격적인 질의응답이 시작되기에 앞서 독특한 이벤트가 펼쳐졌다. 하이라이트 영상 시연을 마친 후 갑자기 재즈밴드 윈터플레이의 혜원과 이주한이 무대 위로 올라와 ‘앵그리맘의 O.S.T를 부르는 이벤트를 진행한 것이다.

근사한 재즈선율로 분위기가 달궈진 무대에 본 주인공이 등장했다. 정장을 깔끔하게 차려입은 최병길 PD가 노래를 부르며 직접 OST 공연을 꾸민 것이. 실제 최병길 PD는 애쉬번이라는 예명으로 재즈보컬을 했던 독특한 이력이 있다.


수준급의 노래실력을 자랑하며 쉽사리 잊기 힘든 독특한 제작발표회의 분위기에 순식간에 웃음이 터졌지만 이내 기대 이상의 가창력을 자랑하는 최 PD 덕분에 현장의 긴장감은 다소 완화될 수 있었다.

이후 최 PD는 제작발표회에서 독특한 이벤트를 준비한 이유에 대해 일반적인 제작발표회를 준비하고 싶지 않았다. 원래 배우들끼리는 이야기가 된 부분인데, 사실 처음 계획은 제작발표회를 촬영지인 고등학교로 모셔 떡볶이를 퍼 드리며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며 사정상 힘들다는 관계자의 만류로 결국 드라마 시작된 이후 진행하기로 미뤄졌지만 조금이라도 특별한 제작발표회를 꾸미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앵그리맘에서 OST로 활용되는 재즈 음악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 최 PD는 한국 드라마에서 재즈가 앞으로 나온 것은 이 드라마가 처음인 것 같다. 그동안 드라마에서 재즈 음악이 OST로 활용된 예는 없었는데, ‘앵그리맘에서 과감하게 음악 역사에도 남을 수 있는 시도를 해보았다. 이번 계기로 재즈를 알리는 계기도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재즈 음악을 OST로 활용하는 이유에 대해 단지 좋아서라기보다 이 드라마에 꼭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밝힌 최 PD는 ‘앵그리맘이 담고 있는 주제가 무겁다. 엄마가 다시 고등학교로 돌아간다는 판타지를 가지고 있지만, 사실을 많이 반영하는 드라마여서 다큐멘터리로 적나라하게 보여주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이 같은 무거움을 최소화하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고 전했다.

사진=곽혜미 기자

‘앵그리맘은 과거 날라리였던 젊은 엄마가 학교 폭력이 힘들어 하는 딸을 위해 고등학생으로 위장에 현 교육의 문제점을 정면으로 맞서나간다는 내용을 담은 드라마다. 전반적으로 드라마의 주제는 최 PD가 언급했던 것처럼 결코 가볍지 않지만, 하이라이트 시연을 통해 살짝 공개된 극의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경쾌했다.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수없이 많은 기자들 앞, 자신이 직접 노래를 부르며 신선한 충격을 선사했던 최 PD의 젊은 연출 감각이 잘 녹아든 것이다.

최 PD의 연출과 2014 MBC 극본공모 미니시리즈 부문 우수상을 받았던 대본의 힘, 그리고 고등학교 엄마로 변신한 김희선, 그리고 학교폭력에 시달리는 딸 김유정의 연기호흡이 기대되는 ‘앵그리맘은 오는 18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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