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인천 재보선에 ‘수도권매립지 문제’ 쟁점 부상
입력 2015-03-17 16:28 

새누리당 안덕수 전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인천 서구·강화을 선거구가 4·29 재보선 선거구에 갑자기 포함됨에 따라, 서구에 위치한 매립지 문제가 선거의 주요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17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서울·경기·환경부 등 수도권매립지 4자협의체는 매립지 사용종료 시점 등 매립지의 전반적인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작년 12월 출범, ▲매립지 지분 양도 ▲매립지관리공사 관할권 이양 등 인천시가 요구한 ‘선제적 조치를 수용하기로 합의하고 후속 이행방안을 논의해 왔다.
인천시는 당초 예정대로 2016년 매립지 사용을 종료하는 안을 포함해, 사용 종료 시점을 최대한 앞당긴다는 입장이지만 지난달 환경부가 30년 사용 연장 방안을 제시, 인천과 환경부 간에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4·29 재보선은 4자협의체 협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여야 정당의 예비후보 대부분은 출마를 선언하면서 2016년 매립지 사용 종료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기 때문.

서구 주민이 수십년간 겪은 환경 피해를 고려하면 매립지 사용 종료 시점은 2016년이 되야 하지만 현재 협의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아무런 대안 없이 사용 종료만 강조하다가는 협상 카드가 제한될 수 있다는 것이 인천시의 고민이다.
이와 함께 최근 송재용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이 사표를 내고 떠난 것도 4자협의체 협의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매립지관리공사 임직원 대부분은 공사를 환경부 산하 공기업에서 인천시 산하 지방공사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송 전 사장의 퇴임으로 공사 직원들의 내부 결속력이 더 공고해질 경우 매립지공사 관할권의 인천시 이양작업은 진통을 겪을 수 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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