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폴라리스 측 “클라라 위한 채널A 보도, 영향력 無”
입력 2015-03-17 16:23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조우영 기자] "클라라 측의 성적 수치심 주장에 초점을 맞춰 최초 보도한 곳이 채널A다."
클라라와 진실공방 중인 이규태 회장에게 불리한 일부 녹취록이 채널A에서 공개된 가운데, 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 측이 이같은 말로 공식입장을 갈음했다.
폴라리스 측 관계자는 17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전화통화에서 "클라라와 그 부친인 코리아나 이승규의 협박 혐의는 기소 의견으로 이미 검찰에 송치된 사건"이라며 "그 자체로 모든 것이 설명된다. 굳이 더 이상 대응할 가치도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채널A의 이규태 회장 녹취록 보도는 수사 결과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할 것"이라며 "우리 측은 클라라 측의 잘못을 증명할 모든 자료를 갖고 있다. 결국 결과가 말해 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채널A '직언직설'은 이규태 회장과 클라라의 대화 내용이 담긴 일부 녹취록을 단독 입수했다며 이날 보도했다.

해당 보도 녹취록에 따르면 이 회장은 클라라에게 "내가 법을 공부한 사람이다. 법을 실행하면서 얼마나 많은 계약서를 쓰고 그랬겠나. 내가 중앙정보부에 있던 사람인데 나하고 싸우면 누가 이기겠느냐" 등의 발언을 했다.
또한 이 회장은 "내가 화 나면 넌 무엇을 얻을 수 있겠느냐. 너를 위해 쓴 돈을, 너를 망치는 데 쓴다"고도 했다. 더불어 그는 "너는 지금 내가 누군지 몰라. 네가 전화하고 카톡 보낸 것들, 다른 전화로 해도 내가 다 볼 수 있는 사람이야"라고도 했다.
방송에 출연한 이두아 변호사는 "방어적 입장에서 나온 정황이 참작될 순 있겠지만 분쟁 중 그의 이러한 발언을 상대가 지위를 이용한 위압적 태도라고 느꼈다면 논란의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채널A는 "(녹취록이) 앞뒤 정황이 다 입수된 게 아니기 때문에 현 이 회장의 발언만으로 전체를 속단할 수는 없다. 법의 판단에 맡긴다"고 여지를 남겼다.
클라라와 그 부친의 협박 혐의에 대해 경찰이 기소의견으로 지난 17일 검찰에 송치한 시점에서 이러한 보도가 어떠한 변수로 작용할 지 관심이 쏠렸던 터다. 클라라 측 발언은 빠진, 이규태 회장의 말만 공개된 점이 우려스럽지만 모종의 의혹이 공식적으로 제기된 셈이기 때문이다.
클라라 측은 경찰을 불신해왔다. 이규태 회장이 경찰 간부 출신인데다 군수물자를 지원하는 일광공영 등 거대 조직의 총수인 점을 떠올려서다. 일전의 인터뷰에서도 클라라 측 관계자는 "권력가와 맞서는 게 얼마나 힘이 들고 무서운 일인지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는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 측은 지난해 10월 클라라와 그의 부친을 협박 혐의로 고소했다. 이는 클라라는 이규태 회장으로부터 성적수치심을 느꼈다고 주장하며 지난해 9월 폴라리스에 계약 해지를 통보한데 따른 것이다.
당시 클라라 측은 전속계약을 해지해 주지 않으면 성적수치심과 관련된 내용을 폭로하겠다”고 주장했고, 폴라리스 측은 이를 두고 "터무니 없는 허위사실이자 협박이다. 계약 파기와 위약 책임을 피하기 위한 수작"이라고 반박하면서 경찰에 신고했다. 연예매니지먼트협회 측도 폴라리스의 손을 들어줬다.
클라라와 그의 부친은 이 때문에 경찰 조사를 받았고, 이와는 별개로 양측은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전속계약효력부존재확인 민사 소송을 벌이고 있다.
한편 클라라를 둘러싼 성적 수치심 논란의 당사자이기도 한 이규태 회장은 그룹 계열사인 일광공영이 터키 공군 전자전 훈련장비(EWTS) 도입 사업 중개 과정에서 정부예산을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fact@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