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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디션 OK’ 옥스프링, 걱정 많던 조범현이 웃는다
입력 2015-03-17 16:20  | 수정 2015-03-17 16:35
17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KBO리그 시범경기" LG 트윈스와 KT위즈 경기에서 KT위즈 선발 옥스프링이 5회초 LG 문선재에게 2-2 동점을 허용하는 적시타를 맞고 심재민과 교체,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사진(수원)=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서민교 기자] KT 위즈 외국인 투수 크리스 옥스프링(38)이 올 시즌 개막을 위한 컨디션 점검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옥스프링은 1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6피안타 2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2-0인 5회초 2실점도 사실상 1루심 오심에서 비롯된 아쉬운 실점이었다.
옥스프링은 지난 11일 마산 NC 다이노스전에서 첫 등판했으나 복통 증세로 1이닝 동안 14개의 공만 던진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러나 이날 투구수 99개를 던지며 컨디션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입증시켰다.
옥스프링은 1회부터 4회까지 주자를 내보내는 위기 속에서도 실점 없이 막아냈다. 위기마다 절묘하게 맞춰 잡는 투구가 빛났다. 하지만 2-0인 5회는 억울한 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옥스프링은 최경철과 김용의의 연속안타로 맞은 무사 2, 루 위기서 오지환을 삼진 처리하며 다시 한 번 위기관리 능력을 끌어냈다. 정성훈을 상대로 1루 강습 타구 때 옥스프링이 송구를 받아 정성훈을 직접 태그했지만 심판이 세이프를 선언해 첫 실점을 했다. 명백한 오심. 흔들린 옥스프링은 계속된 1사 1, 3루 위기서 문선재와 11구 승부 끝에 우전 적시타를 내주고 2-2 동점 상황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옥스프링은 이날 100개 가까운 투구수를 소화하며 변함없는 실력을 뽐냈다. 최고 구속은 146㎞까지 나왔고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다양하게 섞어 점검했다. 시즌 개막 준비는 이상무.
옥스프링은 새 외국인 투수 앤디 시스코, 필 어윈과 함께 ‘외인 3인방으로 선발 마운드를 지킨다. 박세웅이 선발 한 축을 맡은 가운데 장시환과 정대현이 남은 5선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조범현 KT 감독도 마운드 걱정은 없다. 조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걱정이 없는 구석이 어디 있겠나”라면서도 마운드는 외국인 투수가 3명 있으니까 괜찮다. 성장 가능성이 있는 젊은 투수도 몇 명 있다. 투수는 캠프부터 시즌 활용에 대해 어느 정도 정립이 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날 물음표가 붙었던 옥스프링이 무난한 투구로 합격점을 받으며 조 감독을 웃게 했다. 옥스프링도 경기를 마친 뒤 전체적으로 경기가 참 괜찮았다. 시즌 개막이 다가오는데 팀이 잘 만들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웃었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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