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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V차트] “공감은 시청자를 모은다”…‘착않여’, 수목극 新강자
입력 2015-03-17 15:32 
가요에는 음원차트가, 영화에는 박스오피스가 있다. 그렇다면 TV는? 이제는 ‘TV차트가 있다. ‘TV차트는 1주일간의 TV 세상을 수치로 들여다보는 코너.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시청률을 통해 드라마, 예능의 현주소를 분석하고 방송가 트렌드를 짚어본다. <편집자주>


[MBN스타 손진아 기자] 이번 한 주도 웃음과 감동으로 무장한 드라마의 향연으로 안방극장 대결이 치열했다. 매회 배우들의 연기력 논란으로 몸살 앓던 작품이 점점 안정을 되찾아 가고 있으며, 마지막을 향해 달려오던 작품은 끝까지 재미와 긴 여운으로 시청자들의 머릿속을 맴돌았다.

월화드라마는 극 중 신율(오연서 분)과 왕소(장혁 분)의 애틋한 관계가 깊어지면서 재미를 더하고 있는 MBC ‘빛나거나 미치거나가 12.3%(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1위로 올랐다. 오연서와 장혁의 찰떡 호흡과 함께 악녀로 등장하고 있는 이하늬의 열연이 극의 긴장감을 높이면서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첫 방송부터 큰 화제를 모은 SBS ‘풍문으로 들었소는 볼수록 재미있는 묘한 매력을 강점으로 8.6%의 시청률을 차지, 시청률 10%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매회 몸살을 앓고 있는 KBS2 ‘블러드는 핏빛 시청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 구혜선과 안재현의 러브라인이 본격화되면서 이전보다 나아진 분위기를 보이고 있으나 4.5%의 시청률을 나타내며 3위에 머물렀다.

수목드라마에서는 KBS2 ‘착하지 않은 여자들(이하 ‘착않여)이 12.1%의 시청률을 자랑하며 1위 굳히기 행진을 이어갔다. 20회로 막을 내린 MBC ‘킬미, 힐미는 ‘착않여의 멈출 줄 모르는 승승장구 행진을 막지 못하고 9.3%의 시청률로 작별 인사를 고했으며, 저조한 성적을 보이고 있는 SBS ‘하이드 지킬 나는 3.8%의 시청률로 바닥을 치고 말았다.

‘5포세대(연애, 결혼, 출산, 인간관계에 내 집 마련까지 총 다섯 가지를 포기한 2030세대를 이르는 말)부터 50대 미생 이야기 등 남녀노소 불문하고 누구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소소한 이야기를 그려나가고 있는 KBS2 주말드라마 ‘파랑새의 집은 23.6%의 시청률로 정상에 올랐다.

그동안 과거를 품고 속앓이 하던 장미(한선화 분)이 모든 걸 밝히면서 그 어느 때보다 긴장감을 더했던 MBC ‘장미빛 연인들은 23.1%로 ‘파랑새의 집을 맹추격하고 있으며, 새롭게 시작한 ‘여왕의 꽃은 김성령의 독한 변신, 정상을 위한 꽃들의 전쟁을 예고하며 17.0%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주말 예능은 여전히 KBS2 ‘해피선데이의 압승이었다. 14.4%를 기록한 ‘해피선데이에는 보고만 있어도 자연스레 힐링이 되는 귀여운 아이들의 매력이 가득 담긴 ‘슈퍼맨이 돌아왔다와 매주 안방극장에 웃음 폭탄을 선사하고 있는 ‘1박2일이 주말 시청자들을 꽉 쥐고 있다.

◇ KBS의 효녀 등극…‘착하지 않은 여자들

‘전세대 공감을 무기로 내세웠던 ‘착않여가 시청자와 크게 호흡하며 평일을 찾아온 가족드라마의 성공 조짐에 청신호를 키고 달리고 있다.

‘착않여는 뜨거운 피를 가진 한 가족 3대 여자들이 미워하고 사랑하면서 진정한 인생의 의미를 찾아가는 좌충우돌 명랑 성장기를 담은 작품으로,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명랑한 대답을 해주기 위해 안방극장을 찾았다.

앞서 KBS 수목드라마 ‘아이언맨 ‘왕의 얼굴 등 수목극의 정상을 노렸지만 아쉬움이 남는 성적을 남긴 채 막을 내렸다. 이 상황에서 KBS는 이 드라마로서 KBS드라마가 다양성과 시청자와 호흡하는 완결편”이라며 가족극인 ‘착않여를 자신 있게 선보였다.

기대감 속에서 베일을 벗은 ‘착않여는 김혜자, 채시라, 도지원, 이하나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의 열연과 더불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담아 시청자와 호흡하기 시작했다. 공감할 수 있는 폭이 넓었던 ‘착않여는 방송 3회 만에 수목극에서 독주를 펼치던 ‘킬미 힐미를 꺾고 1위 탈환에 성공했다. 3대에 걸친 인물들의 이야기 속에서 다양한 요소로 공감대를 형성했고, 결국 12.1%의 시청률을 자랑하며 1위 굳히기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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