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김범석 쿠팡 대표 "상반기 `2시간 배송` 시범 서비스 시작…이마트 예약 배송과 차별화”
입력 2015-03-17 14:46 

"물류센터, 이케아 광명점의 5.7배 크기…직매입 유통 공룡, 아마존과 맞설 것”
소셜커머스 기업인 쿠팡이'2시간 배송서비스'를 도입해 상반기 내 경기 일산에서 기저귀와 물티슈 등 생활용품을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
김범석 쿠팡 대표는 1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쿠팡 이용도가 특히 높은 주부 고객을 위해 급히 필요할 수 있는 생활용품을 직매입한 뒤 2시간 내 배송하는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며 "현재 쿠팡이 직매입한 생활용품에 대한 수요가 공급보다 많은 만큼 이를 점차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마트가 비슷한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이마트는 사전 예약을 해야만 물품을 받을 수 있고 제품수와 배송 시간도 한정돼 있는 반면 쿠팡은 궁극적으로 전 상품을 2시간 안에 배송토록 하고 언제든 주문과 배송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쿠팡은 지난해부터 직접배송서비스인 '쿠팡맨'을 기반으로 한 물류 배송센터를 건립하고 현재 국내 최대 규모인 인천물류센터를 신축 중이다. 오는 2016년까지 전국에 최대 10개의 물류센터를 확충해 전국 배송망을 구축한다는 입장이다. 쿠팡 측에 따르면 향후 완공될 물류센터의 면적을 합하면 33만8894㎡이다. 이는 이케아 광명점 면적의 5.7배에 달하는 규모다.

김 대표는 "지난해 물류센터 건립을 위해 쏟아부은 투자금액만 1500억원 이상”이라며 "배송 서비스를 위해 직간접적으로 고용한 인원만 5500여명, 배송을 위해 구입한 1톤 트럭은 1000여대에 달하는 만큼 당일 배송망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최근 국내 진출을 넘보고 있는 아마존 역시 직매입 방식으로 미국 내 최대 물류 시스템을 운영 중인 만큼 쿠팡 역시 초기 위탁 판매 방식에서 벗어나 직매입 물류 배송 시스템을 강화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 이병철 삼성 명예회장이 처음 반도체 사업에 진출했을 당시 많은 우려가 있었지만 한국의 대표 산업으로 성장시켰던 것처럼 쿠팡은 아마존에 맞서 국내 최대 이커머스 물류 인프라로 가장 선진화된 한국형 커머스 모델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경닷컴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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