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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지기’ 유재학 “장기적 발전 이루겠다”…모비스와 5년 재계약
입력 2015-03-17 14:42 
유재학 울산 모비스 감독이 5년 재계약에 합의했다. 유 감독은 모비스에서 2004년부터 2020년까지 17년간 지휘봉을 잡는 역대 프로농구 최장수 지도자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프로농구 유재학(52) 감독이 17년지기 ‘모비스맨으로 남는다.
모비스는 올해 5월31일 계약이 만료되는 유재학 감독과 계약을 5년 연장했다”고 17일 밝혔다. 연봉은 상호 협의 하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유 감독은 2010년 모비스와 재계약에 성공해 5년간 4억원으로 프로농구 지도자 최고 대우를 받았다.
프로농구 최초로 6번째, 3년 연속 챔피언에 도전하는 모비스와 유 감독은 4강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모비스 구단은 플레이오프에서 유감독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게 배려했다”고 시즌 중 재계약 합의 이유를 밝혔다.
이로써 유 감독은 자신이 갖고 있던 프로농구 역대 단일 팀 최장수 감독 기록도 경신했다. 유 감독은 2004년 3월 모비스에서 첫 지휘봉을 잡은 뒤 2020년까지 무려 16시즌 동안 모비스 감독으로 남게 됐다.
유 감독은 모비스에서 지휘봉을 잡은 11시즌 동안 총 5회 정규리그 우승과 4회 플레이오프 우승을 이끌어냈다. 이 가운데 통합우승도 2회를 이뤘다.
이 가운데 2013년과 2014년, 2년 연속 챔피언에 올라 국내 최고 지도자로 우뚝 섰다. 특히 프로농구 뿐 아니라 2년 연속 국가대표팀을 진두지휘하며 ‘이중생활로 이뤄낸 값진 타이틀.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에서 12년 만에 남자농구 금메달을 획득했고, 지난 2월15일에는 프로농구 사상 처음으로 정규리그 개인 통산 500승 감독이 됐다.
모비스 구단은 이번 재계약은 유 감독과의 신뢰관계를 잘 보여준다. 구단은 유 감독에게 선수단 운영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유 감독은 선수육성을 통한 모범적인 선수단 운영과 성적으로 보답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시즌 대권에 도전한 후 리빌딩에 착수해야만 하는 모비스 구단은 원칙과 기본을 중시하는 유 감독의 지도철학에 다시 한 번 투자했다”고 전했다.
유 감독도 항상 신뢰를 보내준 모비스 구단과 잘 따라와 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며 이번 플레이오프뿐만 아니라 구단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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