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상률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스마트폰 해킹당해"
입력 2015-03-17 14:40  | 수정 2015-03-17 15:48
김상률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의 스마트폰이 최근 해킹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이 17일 주장했습니다.

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열흘 전 김 수석의 스마트폰이 해킹됐다는 제보가 있었고 의원실이 확인한 결과 사실임이 확인됐다"고 말했습니다.

하 의원은 "해킹이 되면 안에 저장한 모든 스케줄이 다 빠져나가고 좀비 스마트폰이 돼서 제3자의 도청에 활용될 수 있으며, 심지어는 도둑촬영도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악성앱이 타인에게 무단으로 넘어가기 때문에 다른 스마트폰도 똑같이 오염될 수 있는 위험성이 존재한다"면서 "김 수석의 스마트폰이 해킹 당했다는 것은 비서실장, 대통령, 다른 수석들도 해킹당했을 개연성을 알려주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 의원은 "청와대는 공무에 이용되는 휴대전화가 해킹당했을 때 북한과의 관련성 여부와 2차, 3차 피해 확산 여부를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아울러 "청와대 내 보안교육 매뉴얼이 제대로 구축돼 있는지를 확인하고 조사결과에서 책임이 드러나는 사람은 모두 정확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들과 하 의원에 따르면 김 수석은 업무폰으로 무작위 발신의 '경찰청 범칙금'이라는 스미싱(Smishing) 문자를 받았고, 문자를 클릭한 순간 스마트폰에 저장된 50여명의 다른 사람 전화번호로 "축하해주세요"라는 내용의 스팸문자가 재발송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김 수석은 스미싱 피해 사실을 확인한 뒤 스팸문자를 받은 사람들에게 "열지 마시기 바랍니다. 경찰청을 도용한 피싱입니다. 죄송합니다"라는 공지를 보냈고, 자신의 업무폰을 리포맷했습니다.

또한 청와대 내부적으로는 보안의식 강화와 함께 스미싱 차단 조치 등을 검토하는 논의가 이뤄졌으나 스미싱 문자 발신자를 파악하기가 불가능하다는 보안전문가 견해에 따라 별도의 수사의뢰는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수석은 "스미싱 문자를 받았는데 업무를 하는 과정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며 "다른 피해사례나 우려할 만한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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