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KT “기가인프라로 백령도 일대를 재난안전 지대로”
입력 2015-03-17 13:31 

서해 최북단에 위치해 안보와 재난 위협에 시달리던 백령도가 KT가 구축한 세계 최고의 기가인프라를 통해 안전하고 편리한 섬으로 탈바꿈한다.
KT는 17일 인천광역시 옹진군 백령도에서 인천시와 함께 ‘백령 기가 아일랜드 구축을 선포했다.
KT는 지난해부터 도서 지역에 기가 인프라를 구축하는 ‘기가 스토리 프로젝트를 전개 중이며 백령도는 전남 신안군 임자도의 ‘임자 기가 아일랜드와 경기도 파주시 대성동의 ‘기가스쿨에 이어 이 프로젝트의 세 번째 지역이다. 이로써 안보와 재난이라는 이중의 위협에 시달리던 백령도 주민들이 최고의 ICT 기술과 기가 네트워크를 통해 안전하고 편리한 생활을 누리게 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KT는 광케이블 설치가 어려운 도서 지역에서도 광대역 LTE-A와 기가 인터넷을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기가 마이크로웨이브(GiGA Microwave) 장비를 백령도 내에 구축했다. 이 장비는 기존 마이크로웨이브 장비 대비 5배 향상된 전송 용량으로 최대 1Gbps의 속도 제공이 가능하다. 기존의 부족한 안테나 도달 거리를 극복하기 위해 ‘4 안테나 기술(4T4R)을 서해 5도에 시범 적용한다. KT가 삼성전자와 협력해 개발한 4T4R은 별도의 중계 장치 없이 하나의 LTE 기지국 만으로 최대 120km까지 커버리지를 확장하고, 데이터 송수신 속도를 최대 2배 증가시킬 수 있는 LTE 신기술이다..

이를 통해 백령도를 비롯한 서해 5도의 해상 통신 커버리지가 획기적으로 개선돼 그동안 어선과 해경선 및 여객선 등에서 빈번하게 발생했던 통신 끊김 문제 없이 주민과 관광객들이 안심하고 해상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KT는 재난 재해 등의 비상 상황 시 각 대피소와 육지 간 원활한 통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LTE 기반의 무전서비스를 적용하고, 총 26대의 무전 단말기 ‘라져원(RADGER1)을 백령도 내 대피소마다 비치했다. 이 서비스는 전국 어디서나 동시에 1000대 이상의 무전기 간 통신이 가능해 비상 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효율적으로 대처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KT는 어민들의 선박, 어업 장비 등의 파손·도난 사고 방지를 위해 백령도의 주요 포구 3곳에 스마트 CCTV를 구축했다. 백령도 어민들은 HD급 카메라로 선명하게 촬영된 포구의 모습을 PC나 스마트폰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스마트 디바이스를 활용한 ICT 기반의 건강관리 환경 개선도 지원한다.
KT는 백령도 보건지소를 통해 스마트워치 100대를 지역 내 심신 취약계층에게 제공해 운동정보, 심박 수 등 건강 정보를 관리하는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는 이용자의 건강 상황을 체크해 이상징후 감지 시 실시간으로 가족과 의료기관 등에 정보를 전송하고, 이를 통해 비상 시 신속하게 대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소변으로 간단히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당뇨 검진 솔루션인 요닥 서비스도 도입했다.
백령도에도 양방향 온라인 멘토링 플랫폼인 KT ‘드림스쿨 시스템을 적용해 섬 지역 학생들의 교육 환경 개선에도 나서기로 했다.
서울에 거주 중인 세계 11개국 13명의 유학생들이 백령도의 백령초등학교와 북포초등학교 학생들의 멘토가 돼 앞으로 5개월간 매주 2회씩 일대일 외국어 회화를 지도한다. 이와 함께 다양한 나라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멘토링을 실시한다. 모든 활동은 KT 드림스쿨의 온라인 화상 시스템을 기반으로 이루어지며, 그동안 다양한 체험이 어려웠던 지역 아이들의 시야를 넓혀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것이 KT의 계획이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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