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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면 뽑는다…전북-울산 대거 발탁
입력 2015-03-17 12:53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슈틸리케호에도 ‘닥공 전북의 색깔이 칠해졌다. 오는 2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우즈베키스탄,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질랜드를 상대하는 슈틸리케호에 전북 선수들이 대거 발탁됐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61)은 17일 우즈베키스탄전 및 뉴질랜드전에 나설 23명의 축구대표팀 명단울 발표했다. 대기명단 6명을 포함하면 모두 29명이다.
29명 가운데 K리거는 11명이다. 비중은 37.9%다. 오는 24일 파주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 소집 대상자는 7명이다. 2015 호주 아시안컵 최종 명단(6명)과 비교해 1명 더 많았다.
눈에 띄는 건 K리그 클래식서 자타공인 ‘1강으로 평가되는 전북 선수들이다. 간판 공격수 이동국(36)이 제외됐지만 수비수 김기희(26), 미드필더 이재성(23), 한교원(25)이 소집 대상 명단에 포함됐다. 최다 배출이다. 수비수 이주용(23)도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열린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서 금메달을 안긴 이재성(왼쪽)은 슈틸리케호에서 활약할 기회를 얻었다. 사진=MK스포츠 DB
김기희와 한교원은 슈틸리케호 1기부터 선발된 자원이다. 이재성과 이주용은 지난해 12월 제주도 전지훈련을 통해 슈틸리케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윤정환(42) 감독 부임 후 2015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철퇴축구의 부활로 전북과 함께 가장 뜨거운 관심을 모으는 울산도 두 번째로 많은 국가대표를 배출했다. 골키퍼 김승규(25)가 변함없이 슈틸리케호의 한 자리를 꿰찼다. 공격수 김신욱(27)과 수비수 정동호(26)는 대기 명단에 포함됐다.
전북과 울산은 K리그 클래식 2라운드 현재 2승을 기록했다. 두 팀 외 전승은 없다. 문턱이 낮지 않으나 잘 하면 뽑는다. 간단명료한 선발 원칙이다. 성적이 좋은 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는 선수를 대표팀에 부르는 슈틸리케 감독의 지론이 잘 반영된 명단이다.
[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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