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카이스트, 최태원 SK 회장 출연한 100억 투자 개시
입력 2015-03-17 10:42 

카이스트가 최태원 SK 회장이 사재로 출연한 창업자금 100억원으로 사회적 기업에 대한 투자에 본격 나섰다.
17일 SK그룹에 따르면 카이스트 청년창업투자지주(이하 청년창투)가 최근 청년 사회적기업가 5명을 첫 투자 대상으로 선정했다.
카이스트 청년창투는 사회적기업가를 발굴하고 지속 성장을 돕기 위해 초기자금을 지원하는 취지로 설립된 창업투자사다. 지난해 최태원 SK 회장이 카이스트에 사재 100억원을 출연해 만들어졌다. 수익률보다 사업모델의 우수성, 사회적 가치 창출 정도를 투자 기준으로 삼기 때문에 투자 규모도 제한이 없다. 혁신적인 청년 사회적기업가를 양성한다는 취지에 맞게 투자금의 절반 이상은 청년기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이번에 첫 투자대상으로 선정된 사회적 기업은 학교에 다니지도 않고 일도 하지 않는 청소년을 지칭하는 니트(NEET)족들의 자립을 지원하는 ‘연금술사(대표 박진숙), 신진작가들의 창작환경 개선을 지원하는 ‘에이컴퍼니(대표 정지연), 원예교육과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하는 ‘리아프(대표 남슬기), 자원의 재활용을 사업모델로 한 ‘터치포굿(대표 박미현)과 ‘자락당(대표 김성경) 등 5개 기업이다. 연금술사를 제외한 4개 기업의 대표들은 모두 SK그룹이 지난 2012년 혁신적 사회적기업가를 양성하기 위해 카이스트와 세계 최초로 개설한 사회적기업가 MBA 과정의 1기 졸업생들이다.
SK그룹과 카이스트는 투자 대상에 선정된 기업들이 창업초기, 사업확장 단계에서 필요한 자금을 조달받아 사회적 기업으로 성장하는 토대를 쌓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이 조성한 사회적 기업 창업지원 기금의 첫 투자”라며 선정된 5개 기업 모두 지속가능한 경영기반을 마련해 우리나라 사회적 기업 생태계를 선순환적 구조로 만드는데 일조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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