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통영함 비리' 황기철 前해참총장 합수단 출석…허위공문서 작성 혐의
입력 2015-03-17 10:35 
통영함 비리와 관련해 지난달 사퇴한 황기철(58) 전 해군참모총장이 17일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의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습니다.

황 전 총장은 이날 오전 9시 18분께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그는 통영함 장비와 관련된 허위 서류 작성에 공모한 의혹을 묻는 기자들에게 "검찰에 가서 설명하겠다"고 말했고, 책임을 인정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은 채 곧바로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황 전 총장은 2009년 통영함 사업자 선정 당시 방위사업청 함정사업부장(준장)으로 재직하면서 부하 직원들이 시험평가서 조작 등 비리를 저지른 사실을 알고도 묵인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는 통영함에 탑재할 선체고정음파탐지기(HMS)의 평가 결과를 위조한 혐의(허위공문서 작성 등)로 구속기소된 방위사업청 전 사업팀장 오모(57) 전 대령 등이 올린 허위 서류를 결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헙수단은 오 전 대령이 서류를 위조하는 과정에 황 전 총장의 지시 내지는 묵인이 있었다고 보고 전날 오후 황 전 총장에게 출석을 통보했습니다.

합수단은 황 전 총장에게 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 배임 등의 혐의를 적용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해 12월 통영함·소해함 음파탐지기의 성능 문제와 관련해 황 전 총장이 장비 획득 관련 제안요청서 검토 등을 태만하게 한 책임이 있다며 국방부 장관에게 인사조치를 요구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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