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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차두리, 은퇴식 아닌 은퇴경기로 떠난다
입력 2015-03-17 10:27 
차두리는 오는 31일 뉴질랜드와 A매치에서 선수로서 국가대표 은퇴경기를 갖는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신문로) 이상철 기자] 태극마크를 반납하는 차두리(서울)가 ‘선수로서 국가대표 은퇴식을 갖는다. 차두리는 슈틸리케호에 재승선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17일 오전 서울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우즈베키스탄전(27일) 및 뉴질랜드전(31일)에 나설 태극전사를 발표했다. 차두리는 23명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차두리는 2015 호주 아시안컵을 마치고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이에 오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뉴질랜드와 평가전에 차두리의 국가대표 은퇴식을 개최한다.
대한축구협회는 A매치 70경기 이상 뛴 선수에 한해 국가대표 은퇴식을 갖는다. 국가대표 은퇴식이 치러지는 건 2013년 11월 15일 스위스전의 이영표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 차두리는 아시안컵까지 A매치 75경기(4골)를 뛰었다.
당시 현역 은퇴를 한 이영표는 경기를 뛰지는 않았다. 그러나 차두리는 현재 서울에서 왕성히 활동 중이다. 이번 명단에 발탁되면서 이영표처럼 하프타임 이벤트에만 참석하지 않고 그라운드를 누비며 은퇴경기를 치를 전망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기존 국가대표 은퇴의 경우 은퇴식이라는 이벤트만 하더라. 그런데 단순히 꽃다발만 받고 싶진 않을 것이다. 그리고 차두리는 현재 축구선수로 뛰고 있다. 그래서 은퇴식이 아닌 은퇴경기라는 기회를 주고 싶었다”라고 차두리의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차두리는 우즈베키스탄전에는 뛰지 않는다. 29일 대표팀에 합류해 뉴질랜드전에만 뛸 계획이다. 출전시간은 45분이 채 안 된다.
슈틸리케 감독은 차두리는 선발로 뛸 것이다. 그리고 큰 변수가 없다면 전반 종료 직전 교체 아웃을 시킬 것이다. 그래서 팬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그라운드를 나갈 수 있도록 하려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슈틸리케호는 아시안컵 이후 작은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김기희(전북)와 윤석영(QPR), 김보경(위건), 이재성(전북), 김은선(수원),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가 새로 발탁됐다. 윤석영과 김보경, 지동원은 첫 발탁이다. 지난해 말 제주도 전지훈련 멤버인 이재성과 김은선은 슈틸리케 감독의 눈도장을 받으며 다시 한 번 기회를 부여받았다. 반면, 관심을 모은 이동국(전북)과 김신욱(울산)은 뽑히지 않았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명단
GK :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김승규(울산)
DF : 장현수(광저우 푸리) 김창수(가시와 레이솔)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곽태휘(알 힐랄) 김진수(호펜하임) 차두리(서울) 김기희(전북) 김주영(상하이 상강) 윤석영(QPR)
MF : 기성용(스완지 시티) 박주호(마인츠) 손흥민(레버쿠젠) 김보경(위건) 한국영(카타르 SC) 남태희(레퀴야) 구자철(마인츠) 이재성(전북) 한교원(전북) 김은선(수원)
FW : 김신욱(울산)
예비명단 : 이범영(부산) 이주용(전북) 정동호(울산) 김민우(사간 도스) 조영철(카타르 SC) 김신욱(울산)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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