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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희 “내가 죽어야 믿겠나…내가 겪은 일 다 말하면 세상 뒤집어져”
입력 2015-03-17 09:22  | 수정 2015-03-17 09:23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강태명 기자]
제가 죽어서 이 자리에 없으면 믿으시겠나. 남편이 바람 한 번 폈다고, 폭행 한 번 했다고 여기까지 온 것이 아니다. 이 자리까지 오게 된 것은 생명의 위협을 느꼈기 때문이다.”
남편 서세원의 만행에 대해 법정에서 이 같이 밝힌 방송인 서정희. 그는 지난 12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열린 4차 공판에서 나는 19세에 남편의 성폭행에 가까운 동거로 만나 2개월 만에 결혼해 32년간 거의 포로생활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에 대해 순결을 잃으면 생명을 잃는 것과 같다고 생각했다. 창피하고 수치스러운데 누구한테 도움을 청할 수 있었겠느냐”라고 지난 13일 한 인터뷰를 통해 덧붙였다.
이어 남편의 의처증은 결혼 초부터 심각해 결혼생활 내내 폭행이 이어지며 폭력을 저지른 뒤에는 선물로 달래줬다”며 폭행 뒤에는 신경안정제를 먹였다”고 주장했다.
서정희는 이 인터뷰에서 뒤늦게 이러한 사실을 밝히는 이유에 대해 서세원은 개그맨이고 폭행을 저질렀다고 하면 누가 믿어주겠느냐”고 한탄했다. 또 내가 죽어야만 이 진실을 믿겠느냐. 그동안 내가 겪었던 일을 다 말하면 세상이 뒤집어진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서세원과 내연녀의 관계는 결혼 초부터 있었고, 가정을 지키고 싶었지만 자녀들이 알게 됐다”며 조용히 정리하려고 했는데 서세원이 추궁하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협박하며 폭행사건으로 번졌다”고 설명했다.
반면 서세원 측 변론인은 2차 공판 법정에서 공소 사실을 대부분 인정한다”며 다만 목을 졸랐다는 주장이나 전후 사정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고 반박했다.
서세원은 지난해 5월 청담동에 있는 자택 지하 2층 로비에서 아내 서정희를 폭행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서정희가 폭행을 견디지 못하고 도주하려는 순간에도 엘리베이터에서 그를 끌고 늘어지는 등 3주의 상해를 입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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