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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日매체와 내기 “블론세이브-피홈런, 3개↓”
입력 2015-03-17 08:31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고시엔 끝판왕 오승환(33·한신 타이거즈)이 일본 매체와 내기를 걸었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산케이스포츠는 17일 기획 연재물 ‘맹호의 약속 오승환 편을 전했다. 맹호의 약속은 산케이스포츠 오사카본사가 1996년부터 한신 타이거즈 감독과 선수를 대상으로 이어 온 연재물이다. 감독·선수들의 시즌 목표를 묻고, 달성 시 산케이스포츠가 선물을 제공하고, 달성하지 못할 경우에는 감독·선수들이 독자들에게 선물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오승환은 ‘맹호의 약속을 통해 구체적인 목표를 내놨다. 애초 오승환은 올시즌 목표를 블론세이브 줄이기와 평균자책점 낮추기로 정했다. 하지만 숫자로 얘기하진 않았다. 오승환은 맹호의 약속에서 블론세이브와 피홈런을 각각 3개 이하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오승환은 39세이브로 센트럴리그 세이브부문을 차지했지만 블론세이브를 6개나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3개라는 숫자는 지난해보다 절반 이하로 낮추겠다는 것이다.
또 여기에 피홈런도 포함시켰다. 지난해 피홈런 5개를 맞았는데, 그 중에는 끝내기 홈런도 하나 있었다. 긴박한 승부처에 등판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홈런은 오승환 자신이나, 팀에게 치명상을 안길 수 있다. 이런 점에서 피홈런 개수도 목표에 포함시킨 것이다.
만약 오승환이 목표에 실패할 경우에는 독자들에게 독신남의 요리하는 모습을 공개할 예정이다. ‘산케이스포츠는 근육질의 몸매에 어울리지 않는 앞치마를 입고 칼을 잡을 것인가. 특별히 잘하는 새우 볶음밥을 만들 것인가”라며 실패시 오승환의 레시피가 지면을 통해 공개될 것임을 전했다. 만약 오승환이 이기면 ‘산케이스포츠가 오승환을 위한 지면을 만들게 된다.
오승환은 17일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의 시범경기에서 불펜대기한다. 이전까지는 등판일이 정해져 있었다. 개막에 맞춰 실전감각을 끌어올린 오승환은 이날부터는 상황에 따라 마운드에 오르게 된다. 끝판대장의 일본 시즌2가 서서히 다가오고 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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