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미국 본토 사드, 수 시간 내에 한반도로 …유승민 "의견 모아 청와대 전달"
입력 2015-03-17 08:20 
사진=MBN

미국은 한반도에 비상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미국 본토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를 수 시간 내에 전개하는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국방전문 매체인 '디펜스 업데이트'는 16일(현지시간) 한국 군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육군이 한반도 비상상황 때 전개할 본토(Continental-US·CONUS) 기반의 사드를 배정해놓았다"고 보도했습니다.

현재 미국 텍사스의 포트 블리스 육군기지에 있는 사드는 C17 글로브마스터 수송기를 이용해 수 시간 내에 한반도에 전개될 수 있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습니다.

미국은 2013년 무수단 중거리 탄도미사일(BM-25)의 공격 가능성에 대비해 알파 포대를 처음으로 배치했다고 이 매체는 소개했습니다.


디펜스 업데이트는 그러나 한국은 중국과의 긴장을 우려해 사드 미사일의 영구적 배치에 반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한국 정부의 모호한 태도와 사드의 일시적 배치 가능성은 한국 정부의 자체 미사일 방어체계인 KAMD와의 전면적 통합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이 매체는 지적했습니다.

한국은 또 사드에 장착된 미사일 조기경계 장비인 고성능 X밴드 레이더(AN/TPY-2)의 영구 배치에도 반대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밝혔습니다.

한편,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사드' 도입에 대한 당내 의견을 모아 청와대에 전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어제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4월 임시국회 이전에 최소한 두 차례 이상 의원총회를 열 것"이라며 "의견이 집약되면 청와대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사드' 도입과 관련해 당내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의원총회에서 진통을 겪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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