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미아리 집창촌 여성 100명, 경찰서 돌진한 까닭이…
입력 2015-03-17 08:12  | 수정 2015-03-18 08:38

지난 금요일 서울 종암경찰서에 미아리 집창촌에서 일하는 여성 100여 명이 들이닥쳐 항의하는 소동이 있었다. 심지어 여 경찰과 여성들이 대치하면서 한시간동안 몸싸움까지 일어났다.
17일 MBN 단독 보도에 따르면 두꺼운 점퍼에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100여명의 여성이 경찰서 입구를 향해 돌진했다. 이 여성들은 서장 나와”를 외치며 막아선 경찰과 몸싸움을 했다.
집창촌 여성들은 나가라는 경찰의 요구에 강하게 저항하며 우리도 주민이에요. 88번지 주민이요, 우리도 여기까지 왜 왔느냐고”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이들이 경찰서 앞에서 강하게 시위를 하는 이유는 뭘까?
지난 11일 자정을 넘긴 시간, 사복을 입은 경찰 2명은 손님인 척 위장을 하고 미아리 성매매 업소에 들어갔다. 그리고 여성과 지하 방으로 들어가 문을 잠근후에야 신분을 밝혔다.

함정 단속 피해 여성은 너무 놀랐고, 저는 혼자 그 방안에서 감시하는 분과 갇혀 있었어요. 저희도 합법적인 일을 하진 않지만, 보호받을 만한 인권이 있는 것인데”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손님으로 위장한 경찰이 성매매 여성을 모텔로 유인했다, 여성이 그 자리에서 목숨을 끊은 사건도 일어났던 상황이다.
미아리 집창촌 여성 아침에 100명이 넘는 인원이 나와서 경찰서에 왔을 땐, 저 사람들이 화가 나지 않고서 이렇게 나올 수 있느냐 이거죠, 이른 아침에, 단속을 하지 말란 얘기는 아니에요”라고 말했다.
경찰은 그러나 합법적인 단속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 단속은 이렇게도 할 수 있고, 저렇게도 할 수 있는 거예요. 성매매 단속하는 데 있어서 함정단속이라는 개념이 없어요”라고 말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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