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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아’ LG, 드러나는 ‘타고투저 증후군’
입력 2015-03-17 07:20 
LG 트윈스 4번타자 이병규(7번)의 홈런에 환호하는 더그아웃.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LG 트윈스가 지난해 타격 꼴찌의 수모를 씻어낼 수 있을까. 시범경기 방망이는 매섭다.
LG는 올 시즌 개막을 앞둔 시범경기서 승승장구하며 기대감을 갖게 한다. 팀 성적은 5승2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시범경기 결과이기 때문에 큰 의미는 없다. 젊은 선수들을 대거 기용한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이왕이면 ‘다홍치마를 입는 것이 나쁠 건 없다.
팀 성적보다 반가운 것은 타격이다. 특히 홈런을 포함한 시원한 장타력이다. 지난해 팀 타율 최하위에 머물렀런 LG의 반전 있는 타석이다.
LG는 지난 시즌 타격 대부분에서 바닥을 찍었다. 팀 타율(0.279), 홈런(90개), 안타(1214개), 2루타(213개), 3루타(22개), 장타율(0.400) 등에서 모두 최하위. ‘타고투저 현상의 이단아였다.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LG의 과제였다.
LG가 확실히 달라졌다. 시범경기 7경기를 치르면서 타격이 예사롭지 않다. 팀 타율은 2할6푼3리로 4위를 기록해 눈에 띄지 않지만, 홈런 11개를 폭발시키며 압도적인 1위에 올라있다. 또 2루타도 20개로 10개 팀 가운데 가장 많다. 장타력(4할9푼6리)과 득점(42점), 타점(40점)도 1위를 차지했다.
마운드에 집중했던 LG의 뜻밖의 수확이다. 1~2명에 집중되지 않았다는 것이 고무적. 게다가 외국인 타자 잭 한나한은 단 1경기도 출전하지 않았다. 이병규(7번)와 최승준, 오지환이 멀티홈런으로 시동을 걸었고, 박용택, 정성훈, 이병규(9번)에 이어 정의윤도 뜨거운 손맛을 봤다.
양상문 LG 감독도 목표를 높게 잡고 있다. 양 감독은 황당한 30% 증가율을 목표로 잡아보겠다”고 밝혔다. 홈런 120개 이상에 도전하겠다는 것. 양 감독은 144경기로 늘어나기 때문에 그 정도면 좋기도 하고 달성 가능성도 있다”며 예전에 책에서 봤는데 목표 달성치는 5~10%보다 30~50%로 크게 잡아야 성공 확률이 더 높다고 하더라. 그래야 마음까지 바꿀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가 올 시즌 ‘타고투저 대율에 합류할 수 있을까. ‘불펜 왕국으로 깊이를 더한 LG의 과제는 예습 효과에 불과하다. 지난해에도 LG는 시범경기 11경기서 홈런 11개로 9개 팀 중 3위를 기록했다.
LG의 미래를 책임질 두 거포 이병규(7번)와 최승준의 하이파이브. 사진=MK스포츠 DB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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