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산 서면 '쓰레기 전쟁'…300명 투입
입력 2015-03-17 07:00  | 수정 2015-03-17 08:11
【 앵커멘트 】
부산 최대의 번화가인 서면 일대에서 사흘째 쓰레기가 치워지지 않고 있다는 전해 드렸었는데요.
오늘(17일) 오전 10시, 300여 명의 인력이 투입돼 쓰레기를 치운다고 합니다.
안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부산 최대의 번화가인 서면입니다.

인도는 물론 도로까지 쓰레기들이 점령했습니다.

버스승강장 주변도 쓰레기장으로 변했고,

버려진 검정 비닐봉지를 열자, 건설 폐기물 등 불법 쓰레기까지 넘쳐납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이곳 부산 서면 일대에서하루 평균 쏟아지는 쓰레기양은 5톤 정도입니다. 하지만, 사흘째 쓰레기가 치워지지 않고 있습니다."

쓰레기 무단 투기로 몸살을 앓던 담당구청이 사흘간 배출된 쓰레기를 손도 대지 않고 방치하는 '충격요법'을 사용했지만, 도심 쓰레기는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의견은 엇갈립니다.

▶ 인터뷰 : 김종대 / 부산 엄궁동
- "자기 집이라고 생각하면 이렇게 안 버리겠죠."

▶ 인터뷰 : 박순임 / 부산 서면 상인
- "이건 너무하지 않습니까? 오늘은 치울 줄 알았는데…."

이번 기회에 거리에서 사라진 쓰레기통을 다시 설치하자는 누리꾼들의 의견도 쏟아집니다.

부산 서면에 설치된 쓰레기통은 단 2개.

담당 구청도 쓰레기통 설치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김재홍 / 부산진구청 청소행정과장
-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꼭 쓰레기통이 필요한 지역에 대해서는 쓰레기통 설치를 검토할…."

'청소 파업'이란 극단적인 처방을 내린 부산진구청은 오늘 오전 10시, 30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쌓인 쓰레기를 치우기로 했습니다.

MBN 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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