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우인터내셔널 자원외교까지 수사 확대
입력 2015-03-17 07:00 
【 앵커멘트 】
포스코건설 비자금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특히 눈여겨보는 건 포스코가 인수한 대우인터내셔널입니다.
MB정부 시절 대우인터내셔널이 해외 자원개발 사업에 뛰어드는 과정에서 당시 정권 실세들의 이권 개입이 있었는지를 눈여겨보고 있습니다.
김민혁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10년 포스코그룹은 해외 자원개발 전문업체인 대우인터내셔널을 인수합니다.


당시 포스코를 이끌었던 정준양 회장이 대우인터내셔널을 인수하는 데 쓴 돈은 3조 4천억 원.

경쟁업체보다 2천억 원이나 많은 금액을 쓰는 바람에 고가 매입 특혜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포스코 계열사가 된 직후 MB정부의 자원개발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듭니다.

해외 자원개발과 관련해 여러 곳에 지분도 확보하고, 한국자원광물공사의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니켈광산 프로젝트에도 투자한 상황.

하지만, 이런 자원개발 사업 모두 부실투자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특히 니켈광산 프로젝트는 함께 투자했던 다른 기업들은 손실을 막으려 지분을 매각한 반면, 대우인터내셔널은 수천억 원대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대우인터내셔널 인수 과정과 함께 자원개발 사업 전반을 들여다볼 것으로 보입니다.

사정 당국 관계자는 "포스코의 해외 자원개발 참여 과정에서 과거 정권 실세들의 이권 개입 등 비리 의혹이 있는지 들여다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검찰의 칼끝이 포스코 수사를 넘어 전 정권의 자원외교까지 겨냥하는 모양새입니다.

MBN뉴스 김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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