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ATM 카드 복제 두 번 더 했다"…33명 정보 유출된 듯
입력 2015-03-17 06:50  | 수정 2015-03-17 08:09
【 앵커멘트 】
지난달 중순 시중은행의 ATM기에 카드 복제기를 설치했던 용의자가 한 달 만인 어제(16일) 오후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조사 결과 용의자는 카드 복제기를 두 번 더 설치했었고 33명의 개인정보가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노경열 기자입니다.


【 기자 】
현금입출금기 부스 안으로 들어온 한 남성이 가방에서 뭔가를 꺼내 천장에 붙입니다.

남성이 붙인 것은 바로 ATM 카드복제기와 소형카메라.

복제기는 카드 마그네틱 띠에 저장된 개인정보를, 소형카메라는 카드번호와 유효기간 등을 확인하기 위한 용도입니다.

사건을 조사하던 경찰은 한 달 만인 어제(16일) 서울 신당동의 한 아파트에서 용의자 고 씨를 체포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고 씨는 "중국 내 조직의 지시로 범행을 저질렀고, 두 차례 더 카드복제기를 ATM기에 부착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해당 은행의 자체 조사 결과 이미 33명의 개인정보가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렇게 카드를 복제하는 수법은 중국에서 이미 2년 전부터 조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범행입니다.

전문가들은 "똑같은 수법이 빠르게 확산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카드 보안성과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노경열입니다. [jkdroh@mbn.co.kr]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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