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여야 싸움 몰고 가야" 쪽지 국장, 솜방망이 징계 '논란'
입력 2015-03-17 06:50  | 수정 2015-03-17 08:15
【 앵커멘트 】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의 한 국장이 국회에서 "여야 싸움으로 몰고가야"한다는 내용의 쪽지를 건네 파문이 일었는데요.
최근 1개월 감봉이라는 솜방망이 징계를 받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박준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해 12월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회의실.

▶ 인터뷰 : 설훈 /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지난해 12월)
- "당장 가져와요. 메모 가져 오라고!"

문화체육관광부 우상일 체육국장이 답변 중이던 김종 제2차관에게 '여야 싸움으로 몰고가야 한다'는 내용의 쪽지를 건넨 겁니다.

그로부터 석 달 뒤, 우 국장이 다시 국회에 모습을 드러내자 적절한 징계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랐습니다.

▶ 인터뷰 : 한선교 / 새누리당 의원(지난 3일)
- "국회를 그렇게 모욕하고 여기 이렇게 앉아 있을 수가 있어?"

하지만, 정부는 최근 중앙징계위원회를 열어 문체부가 요구한 정직 이상의 중징계가 아닌, 감봉 1개월의 경징계 처분을 내렸습니다.


▶ 인터뷰(☎) : 인사혁신처 관계자
- "중징계 사안이긴 한데 그분이 근정훈장이랑 뭐 이런 걸 받은 게 있어서…."

예상보다 미흡한 조치에 강한 반발이 터져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전병헌 /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 "중징계를 요구했고 당시 장관은 이를 약속했습니다. 그런데 1개월 감봉이라는 참으로 솜방망이보다 더 가벼운 깃털 징계를 했습니다."

MBN 뉴스 박준규입니다.
[jkpark@mbn.co.kr]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