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예·적금 금리 속속 1%대로
입력 2015-03-16 17:39  | 수정 2015-03-16 19:51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은행권 금리 인하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이날 예·적금 상품 금리를 평균 0.2%포인트 인하했다. 연 2% 이자를 지급했던 일반정기예금(3년 이상 가입·이자지급식) 금리가 1.7%로 떨어졌고, 2% 중반이었던 주택청약예금 금리도 2% 초반으로 하락했다. 또 'e-플러스' '하나꿈나무' 등 주요 적금상품 금리도 대부분 0.2%포인트씩 낮아졌다.
앞서 외환은행도 연 2%였던 '예스 큰기쁨 예금' 금리를 1.8%로 낮췄고, '매일클릭' 등 주요 적금 상품 이자도 0.2%포인트 내렸다.
신한은행도 조만간 하나·외환은행과 비슷한 수준으로 예·적금 금리를 낮출 예정이며 우리·농협은행 등도 같은 수준의 인하 폭을 검토 중이다. 대출금리 인하도 뒤따를 전망이다. KB국민은행의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상품인 '포유(For you) 장기대출' 금리가 지난주 대비 0.04%포인트, 2월 말 대비해서는 0.19%포인트 내려갔다.
다른 은행 대출금리도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와 연동해 자동으로 떨어진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 2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전월 대비 0.05%포인트 하락한 2.03%를 찍었고, 잔액 기준은 0.06%포인트 떨어진 2.42%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임원회의에서 "어렵게 결정된 금리 인하 조치가 경제 활성화로 바로 이어지려면 금융사들이 적극 동참해야 한다"며 "중소기업 대출금리 등을 적기에 인하해 달라"고 말했다. 또 진 원장은 "단기적으로 금융사의 수익성이 악화할 수 있지만 거시경제적 관점에서 보면 경기 회복에 따른 부실여신 축소로 얻게 되는 긍정적인 효과가 더 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진 원장은 전날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임종룡 금융위원장 및 주요 금융협회장들과 비공개 저녁 자리를 가진 바 있다.
[이유섭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