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운하 보고서, 변조 의혹 파문 확산
입력 2007-06-19 17:57  | 수정 2007-06-20 08:04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대표 공약인 '한반도 대운하' 공약에 대한 정부 재검토 보고서의 왜곡·변조 의혹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정부에서 만든 보고서는 9쪽 짜리였는데 언론에 배포된 것은 37 쪽 자리 그 내막은 무엇인지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정부 태스크 포스팀이 작성한 것으로 알려져 언론에 배포된 경부운하 재검토 보고서입니다.

이 보고서는 모두 37 쪽으로 노 대통령을 지칭하는 VIP 라는 용어와 함께 경부운하에 대한 부정적인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하지만, 이 보고서가 정부에서 만든 것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용섭 건설교통부 장관은 국회 건설 교통위에서 "최근 언론을 통해 유포된 37쪽짜리 대운하 보고서는 정부가 만든 9쪽 짜리 보고서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이 전 시장측은 이명박 죽이기를 위해 위조된 증거가 드러났다며 국민앞에 고발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 박희태 / 이명박 캠프 선대위원장
-"오늘 여러분들앞에 또 국민 앞에 보고서를 공개하고, 보고서를 위조, 작성한 위작한 사람과 정치 세력을 국민 앞에 고발한다."-

캠프 좌장격인 이재오 최고위원도 "청와대가 생산하고 특정 정치세력이 유통한 것인지 철저히 밝혀야 한다며 국정조사가 불가피하다" 고 주장했습니다.

이에대해 박근혜 전 대표 측 최경환 의원은 "보고서가 2개면 어떻고, 3개면 어떠냐며 보고서 내용에 대해서 자신있으면 해명을 하라"고 재차 촉구했습니다.

청와대는 37 쪽 짜리 보고서는 사전에 본일도 없다며 이 전 시장측의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인터뷰 : 천호선 / 청와대 대변인
-"청와대는 건교부 통해 9쪽짜리 제목 경부운하 재검토 중간보고를 5월 초에 받았다. 9쪽 짜리 보고서 이외에는 청와대가 보지 못했다. "-

9쪽에서 37 쪽으로 28 쪽이나 늘어난 한반도 대운하 보고서.
핵심 정책에 대한 토론은 없고 공방만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mbn 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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