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 벌써 빙수 음료 신제품이 등장했다. 지난 주말 화창한 날씨가 이어진 데다 16일부터 낮 최고기온이 섭씨 15도를 넘나드는 등 봄 기운이 완연해지면서 편의점 신제품 출시에도 갑작스런 변화가 생긴 것이다.
16일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자체 브랜드(PB) 아이스커피인 델라페 올해 신제품을 19일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 17종으로 구성된 델라페는 지난해 3월 24일부터 판매됐지만 올해는 1주일가량 판매개시 시점이 앞당겨졌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지난 주말 반짝 더위에 아이스드링크 제품 매출이 작년 같은 날보다 58% 이상 뛰어올라 델라페 판매 시기도 대폭 조정했다”고 말했다.
특히 델라페 주고객인 20~30대 소비자를 잡기 위해 올해는 외형에도 변화를 줬다.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캐릭터 브랜드인 라인 프렌즈 그림이 컵에 입혀져 있다. 최근 삼립식품이 자사 빵 제품에 카카오톡 프렌즈 캐릭터를 입혀 대박을 터뜨린 것과 유사한 시도다.
BGF리테일 측은 전세계 6억명 이상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라인은 최근 중국인들에게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며 국내 방한 유커(중국인 관광객)들이 편의점도 자주 찾고 있는 만큼 이번에 델라페 디자인도 전략적으로 개선했다”고 말했다.
올해 델라페에는 새로 추가된 종류도 많다. 허니 열풍을 따라 ‘허니카페라떼 ‘허니아메리카노 등이 새로 나왔다. 망고에이드 같은 프리미엄 상품도 출시될 예정이다.
김배근 BGF리테일 음용식품팀 상품기획자는 최근 커피전문점의 높은 커피 가격 탓에 값싼 편의점 커피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올해 델라페는 품질과 용량, 디자인 등 모든 요소를 차별화했다”고 말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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