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박, 국가 정체성 놓고 공방전
입력 2007-06-19 16:57  | 수정 2007-06-19 21:00
한나라당 세 번째, 통일 외교 정책토론회가 대전에서 열렸습니다.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시장은 국가 정체성을 놓고 일합을 겨뤘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명박-박근혜 두 경선후보가 국가 정체성과 이념 공방을 벌였습니다.

무대는 통일·외교·안보 분야를 주제로 펼쳐진 한나라당 정책 토론회.

박근혜 후보가 이명박 후보의 국가 정체성이 수시로 바뀐다고 공격하자, 이명박 후보는 소모적 논쟁을 멈추라고 맞받아쳤습니다.

인터뷰 : 박근혜 / 한나라당 대선 경선후보
-"대통령이 국가 정체성을 어떻게 가지고 나라 이끄는 것이 중요한데, 말이 작년 다르고 재작년 다르고. 왜 그런지 의문이다."

인터뷰 : 이명박 / 한나라당 대선 경선후보
-"사회를 갈등, 분열시키기 때문에 철지난 이념 문제에 대해서 논쟁하지 말고, 미래를 향해 나가자는 노무현 대통령을 향한 지적이었다."

통일 구상에 대해 두 후보는 '한강하구 남북협력단지 조성', '군사대립해소-경제통일-정치통일 3단계론'의 정책을 각각 제시했습니다.


홍준표, 원희룡 후보는 유력 후보들의 대북 정책을 '낡은 시각', '현실성 없는 방법'이라고 공격했습니다.

인터뷰 : 원희룡 / 한나라당 대선 경선후보
-"박근혜 후보는 당시 퍼스트레이디로 유신의 상속자인데, 유신 정권의 대북 정책도 포용정책이라고 생각하는지?"

인터뷰 : 홍준표 / 한나라당 대선 경선후보
-"카다피가 핵을 포기한 것은 경제 때문이 아니다. 미국이 무서워서이다."

고진화 후보가 한나라당의 보수성을 문제 삼았다가 청중의 야유를 받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 고진화 / 한나라당 대선 경선후보
-"토론때 이런 발언 하면 토론 않겠다. 시간 지켜달라. 17초 빼달라. 토론 시간에서 빼달라."

한나라당은 보수와 진보의 조화라는 해묵은 숙제를 재확인했습니다.

mbn뉴스 윤석정 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