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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민의 첫 투구 18개, 하나하나 뜯어보니...
입력 2015-03-15 15:34 
KIA 타이거즈의 윤석민이 15일 열린 LG 트윈스와의 프로야구 KBO리그 시범경기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광주)=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이상철 기자] 국내 복귀 첫 등판에서 윤석민(KIA 타이거즈)은 총 18개의 공을 보여줬다. 공 하나하나에 온 힘을 쏟아 던졌는데 기대에 걸맞은 깔끔한 투구였다.
윤석민은 15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KBO리그 시범경기에 등판해 예정대로 1이닝을 소화했다. 3타자를 상대로 안타, 사사구 없이 탈삼진 2개를 포함해 아웃카운트 3개를 가볍게 잡았다.
윤석민은 이날 18개의 공을 던졌다. 스트라이크가 11개, 볼이 7개였다. 다양한 구종을 점검했다. 직구(7), 슬라이더(6), 커브(2) 체인지업(3)을 고르게 던졌다. 최승준은 137km 슬라이더로, 김용의는 124km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지난 6일 KIA 입단이 공식 확정된 윤석민은 메이저리거를 꿈꾸며 몸을 착실하게 만들었다고 했다. 준비된 윤석민은 지난 10일과 12일 두 차례 불펜 투구를 하며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42개와 85개를 던지면서 의욕적인 자세를 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만족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의 자신감대로 윤석민은 LG 타자를 압도했다. 최고 구속 146km의 빠른 공으로 윽박질렀다. 그의 직구는 144~146km로 상당히 빨랐다. 실전 감각 부족을 고려하면 빠른 페이스다. 변화구의 각도도 매우 커 LG 타자들은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김용의가 밀어치며 윤석민의 공을 공략하려 했지만 3루 방향으로 파울이 될 뿐이다. 구위에 밀리거나 타이밍을 못 잡는다는 방증이다.
초구는 모두 볼이었다. 모두 다 스트라이크존 위로 날아갔다. 그러나 전반적인 윤석민의 제구는 높지 않았다. 18개의 공 가운데 높았던 건 5개였다. 10개의 공은 스트라이크존 안으로 날아갔으며, 바깥쪽과 낮은 쪽으로 제구가 됐다.
변화구의 위력이 놀라웠다. 특히 슬라이더가 뛰어났다. 최승준을 상대로 슬라이더를 3개 연속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은 게 이날 윤석민 투구의 하이라이트였다. 최승준은 137km의 같은 구속으로 바깥쪽으로 들어가는 슬라이더를 전혀 치지 못했다. 다만, 직구 제구는 아쉬웠다. 7개의 공 가운데 스트라이크존 안으로 들어간 건 3개였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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