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남미산 ‘신선식품’이 식탁 점령한다
입력 2015-03-15 15:27 

남미지역의 신선식품들이 식탁을 점령하며 대표 수입 산지로 떠오르고 있다. 우리 나라의 첫 FTA 상대국인 칠레산 농수산물 수입이 매년 늘어나는 데다가 남미산이 주를 이루는 퀴노아, 치아씨드 등의 슈퍼곡물이 웰빙 열풍을 타고 인기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올해 들어 남미 산지의 수입과일 매출 신장률을 분석한 결과 칠레산 적포도는 51.5%, 칠레산 호두가 53.8%, 칠레산 블루베리는 무려 445.3%가 늘었다. 수산물에서는 페루산 흰다리 새우 매출이 지난 2014년 전년 대비 3배이상 매출이 늘어난 데 이어 올해도 전년 대비 46.4%의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페루 외에 에콰도르도 새로운 새우 산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남미 안데스 고산지대에서 수천년 간 재배돼 온 퀴노아, 치아씨드 등의 ‘슈퍼곡물도 남미 식품의 인기에 한 몫을 하고 있다. 롯데마트 분석 결과 이들 슈퍼곡물은 지난 2014년 매출이 전년 대비 30배 가량 늘어날 정도로 폭발적이다. 이마트에서도 올해 1,2월 슈퍼곡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52.8% 신장하며 세자리 수 매출신장세를 이어갔다.
이같은 남미산 식품의 인기는 FTA체결로 인해 가격경쟁력을 갖춘 데다 산지로부터 안정적인 물량 공급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꽃보다 청춘‘ 등 인기 TV 프로그램을 통해 남미 지역이 소개되며 해외 여행객이 늘어난 것도 남미 식품에 대한 심리적 벽을 낮추는 요인이 됐다. 관세청의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칠레, 페루, 에콰도르 등 ‘중남미 국가로부터의 수입 건수는 매년 10% 이상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마트는 이같은 수요에 발맞춰 남미 산지의 신선식품 취급 비중을 늘리기로 했다. 강경남 롯데마트 글로벌소싱팀팀장은 남미 국가들이 대체 산지로 떠오르면서 수입 신선식품의 지도가 한층 넓어지고 있다”며,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만큼 무관세 혜택 등 가격 경쟁력을 이점으로 관련 품목을 적극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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