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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형교정·호신용'…체육관에 부는 '여풍'
입력 2015-03-14 19:40  | 수정 2015-03-14 22:01
【 앵커멘트 】
남성들도 쉽게 배우기 어려운 운동으로 여겨졌던 역도와 주짓수.
요즘은 체형교정과 호신용으로, 거친 운동을 즐기는 작지만 강한 여성이 늘고 있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거침없이 바벨을 드는 사람들 사이, 여성의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띕니다.

꼼꼼하게 압박 붕대를 감고, 진지한 눈빛으로 자세를 취하는 열정만큼은 프로 선수 못지않습니다.

▶ 인터뷰 : 이혜미 / 서울 도봉동
- "역도를 할 때 자세나 쓰는 부위가 평소에 전혀 안 쓰는 부위거든요. 사무실에 앉아 있는 자세나 서 있는 자세가 교정되는 것 같아요."

평상복 차림의 여성들, 잠시 뒤 도복을 입은 여전사로 변신합니다.

여성이 남성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격투기로 FBI가 인정한 주짓수,

상대의 힘을 역이용하는 특성 때문입니다.


▶ 스탠딩 : 박광렬 / 기자
- "실제 이런 여성이 거는 주짓수 기술이 얼마나 위력을 발휘할지 직접 체험해 보겠습니다."

대련이 시작되고, 안간힘을 써보지만 한 번 기술에 걸리자 속수무책.

빠져 나오려 할 수록 더욱 조여오는 조르기에 얼굴은 금세 붉게 변합니다.

▶ 인터뷰 : 임태은 / 서울 방배동
- "남자 분들이 힘으로 여자를 제압하려고 막 누르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 힘을 되받아쳐서 던진다거나, 굴러서 제압하거나…여자들은 유연하잖아요."

거친 스포츠에 도전하는 용감한 여성들,

기합 소리 가득한 체육관에 '여풍' 이 불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광렬입니다.

영상취재 : 변성중·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오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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