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오바마의 ‘윈드 비전’ 전략은 풍력발전 키우기
입력 2015-03-13 14:17 

미국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기후변화에 대한 대비책으로 풍력발전을 집중 육성하는 에너지 전략을 발표했다.
미 백악관과 에너지부는 12일(현지시간) 정부와 민간 부문의 투자 확대를 통해 풍력 발전산업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킨다는 내용의 ‘윈드 비전(Wind Vision) 보고서를 공개했다.
핵심 내용은 현재 전력수요의 4.5% 수준인 풍력발전을 2020년 10%, 2030년 20%로 끌어올리고, 궁극적으로 2050년까지는 전체 전력수요의 35%까지 늘려 나간다는 것이다. 이 같은 계획은 지난 2008년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제시한 ‘2030년까지 전략수요의 20%를 풍력발전으로 충당하겠다는 목표보다 한층 확대·강화된 것이다.
오바마 행정부는 이를 위해 연간 약 700억달러(약 77조원)를 투자해 2050년까지 매년 8∼11GW(기가 와트)씩, 총 400GW의 시설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약 1억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보고서는 오바마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의 풍력 발전량이 3배로 늘었다”면서 낮은 비용으로 생산이 가능한 무공해 재생 에너지인 풍력 발전은 미국이 할 수 있는 최상의 선택”이라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풍력 시장은 미국이 활용 가능한 가장 저렴한 에너지원”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이어 풍력발전은 미국 경제를 저탄소 경제로 탈바꿈시키고 기후변화와 각종 환경문제들을 해결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특히 오는 2030년과 2050년까지 각각 23만 개와 60만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 이진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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