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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기획…월간프로젝트③] 수상한 커튼 “매월 신곡 발표, 내 안의 틀 깨고 싶었다”(인터뷰)
입력 2015-03-13 10:15 
사진=산타뮤직 제공
[MBN스타 남우정 기자] 여성 싱어송라이터로 자리를 잡아온 수상한 커튼. 그는 꾸준히 앨범을 내오긴 했지만 앨범 하나를 만나려면 약 1년여의 시간이 걸렸다. 그럴 수 밖에 없는게 항상 10곡 이상 꽉꽉 채운 정규 앨범만을 내놨기 때문이다.

그런 그가 올해부터 변신을 시작했다. 2015년 1월부터 매월 신곡을 발매하는 월간 프로젝트에 도전을 한 것. 수상한 커튼은 1년이라는 제한적인 시간이긴 하지만 그 안에서 새로운 창작물을 만들기로 결정했다.

결정적으로 월간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이유가 있나요?

저희 직업이라는 게 마감 자체가 없는 일이다. 그러다 보니 생활도 그렇고 음악적으로도 느슨해지더라. 그래서 저에게 마감이라는 개념을 주고 싶었다. 또 제 음악이 가을, 겨울 위주의 곡들이 많더라. 시기에 따라 들을 수 있는 음악을 만들고 싶어서 공부를 시작했다.”

사실 월간 프로젝트라고 하면 ‘월간 윤종신을 떠올리게 된다. 윤종신의 영향을 받았나?

전 별개라고 생각을 하고 시작을 했지만 윤종신 씨가 계속 곡을 내는 것을 봤으니까 영향을 받은 것 같다.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전 1년이라는 시간을 정해서 하는데도 힘들다. 근데 여러 활동을 하면서도 긴 시간 유지한다는 게 대단하다.”

월간 프로젝트이긴 하지만 1년이라는 시간을 정해놨다. 그 이유가 있나?

사실 정규 앨범 식으로 만들어서 시작한 일이었다. 일단은 1년을 해보고 결정을 하려고 한다. 곡을 빨리 쓰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1년 동안 제대로 해보고 다시 생각하고 싶다.”

그렇다면 월간 프로젝트 자체의 콘셉트도 있나

1월이면 1월, 2월이면 2월이 생각나는 곡을 만들려고 한다. 계절감을 드러내고 싶었다. 시기를 맞추기 위해서 가장 최근에 쓴 곡들을 냈다. 3월 나올 곡은 아직 선곡 중인데 제가 마지막 주까지 끝내야 한다.(웃음) 그런 마감이 없으면 한없이 느슨해진다. 1곡을 편곡까지 다 하려니까 시간이 꽤 걸린다. 회사에서도 약속은 지켜야 한다고 해서 압박이 있다.”

매달 새로운 창작물을 내놓는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이다. 어려움이 있나?

꿈에서도 곡을 쓰고 있다.(웃음) 꿈에서 곡을 쓰다가 깨는데 나름 스트레스가 있는 것 같다. 공연하는데 악기 튜닝이 안 되어 있는 꿈도 꾼다.”

이런 방법을 시도했다는 것 자체가 본인에겐 변화의 시작인가?

전 변화를 시도했다고 본다. 그때 그때 고민하면서 하고 있는데 제 나름의 노력이다. 안 해봤던 것, 틀을 깨고 싶었다. 지금까지 정규 앨범만 계속 냈었다. 싱글도 처음 내는 거다. 그때도 나름 열심히는 했지만 익숙해진 점이 있다. 옛날엔 음반을 들었지만 지금은 한 곡씩 듣는 세대다. 지금은 노래에 집중하는 포인트가 바뀌었다. 앨범을 안 들으니까. 근데 ‘왜 요즘은 앨범을 안 들어?라는 상황을 얘기해봤자 세상이 변한건데 어쩌겠나. 이런 변화에 맞춰서 하는 게 맞는 것 같다. 그때 소통 하는 곡이니 장점이 있지 않을까 싶다.”

월간 프로젝트를 모두 마치고 나면 본인에게 어떤 영향을 줄 것 같나?

일단 지금은 힘들다. 근데 아직까진 재미있다. 압박은 늘 있지만 그것 조차도 즐거움이다. 다 끝내고 나면 뿌듯할 것 같다. 기회가 되면 이 곡들을 모아서 하나의 작품으로 내고 싶다.”

남우정 기자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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