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이 메리츠화재에 대해 상반기에도 부진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만4600원에서 1만3000원으로 낮췄다.
한승희 연구원은 13일 "메리츠화재의 1분기 별도기준 당기순이익은 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장기 미보고손해액(IBNR) 제도 변경에 장기손해율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올해 이어질 추가 구조조정에 따른 비용도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 연구원은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연말 임원 구조조정에 이어 3월에 직원에 대한 희망퇴직(406명으로 임직원의 약 16%)을 실시하기로 했다”며 "구조조정 비용 등이 2분기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돼 상반기 메리츠화재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4.9% 줄어든 266억원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에 따라 올해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대비 15.3% 줄어든 955억원으로 예상된다”며 "보험영업 사이클은 타사와 마찬가지로 개선 여지가 높으나 일회성 비용이 약 550억원을 초과하면서 감익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경닷컴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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