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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의 ‘1군 동행 육성 시스템’, 올해도 계속된다
입력 2015-03-13 06:21 
조상우는 이 시스템을 통해 2013시즌 동안 1군을 경험한 뒤 2014시즌에 필승조의 핵으로 자리잡았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넥센 히어로즈는 염경엽 감독이 부임한 이래 유망주들의 ‘1군 동행 육성 시스템을 만들고 실행해왔다. 1군 엔트리에는 등록되지 않지만 1군 선수단과 동행하며 1군 경기를 배우고 코칭스태프의 직접적인 관리를 받는 방법이다. 올해 역시 이 시스템은 계속된다.
염경엽 감독이 꼽은 이 방식의 올 시즌 주인공은 최원태, 김해수, 신명수다. 세 명 모두 머지않아 넥센의 마운드를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되는 투수들이다.
넥센은 지난 2년 간 이 방식을 통해 재미를 톡톡히 봤다. 대표적인 선수는 조상우다. 지금은 필승조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자리매김한 조상우는 2013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라운드 1순위로 넥센에 입단한 조상우는 2013시즌에 1군 선수단과 동행하며 직접적인 관리를 받았다. 그렇게 ‘애지중지 키워진 조상우는 바로 다음해인 2014시즌 리그 최고의 계투 중 한 명으로 우뚝 솟았다.
2014시즌에도 신인들의 1군 동행은 이어졌다. 내야수 김하성, 투수 하영민이 1군의 관리를 받았다. 김하성은 올 시즌 넥센에서 가장 핫한 포지션인 유격수 경쟁의 한 축을 이룬다. 강정호의 빈자리를 두고 윤석민, 김지수 등과 번갈아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하영민 역시 5선발을 두고 경쟁할 만큼 성장하며 작년 관리의 효과를 보고 있다.
염 감독은 이 시스템으로 많은 재미를 봤고 결과도 나왔다. 그렇게 해서 팀은 선수를 만들었고, 선수들에게는 동기부여가 된다. 조상우는 확실한 전력이 됐고, 김하성도 이제는 1년을 쓸 수 있는 선수로 만들었다. 올해는 투수 쪽에 동행할 선수들이 보인다”며 2015 드래프트를 통해 입단한 최원태, 김해수와 지난 2012년 입단한 신명수 세 명의 투수를 꼽았다.
넥센의 2015년도 1차 신인지명 투수 최원태(오른쪽)가 지난해 7월 입단계약을 완료한 뒤 염경엽 감독(왼쪽)에게 꽃다발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넥센 히어로즈 제공
스프링캠프서부터 염 감독의 눈도장을 받은 이 3명의 투수는 1주일 중 하루를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한 뒤 다시 1군에 합류하게 된다. 염 감독은 요일을 정해서 해당 요일에만 던지고 돌아오게 하려고 한다. 1군에서 스케줄을 주고 관리, 투구폼 등을 가르쳐 배운 그대로 2군에서 던지게 할 것”이라는 계획에 대해 언급했다.
한편 2015 드래프트 2차 2라운드로 입단한 김택형은 꾸준히 1군 엔트리를 지키는 선수가 될 전망이다. 염 감독은 김택형은 빨리 쓸 것 같다”고 당장 올 시즌부터의 활약에 기대를 드러냈다.
[chqkqk@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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