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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WC 예선 첫 날부터 이변, ‘꼴찌’가 이겼다
입력 2015-03-13 06:01 
2019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1차예선 1차전서 이변이 일어났다. 동네북 신세였던 부탄과 브루나이가 승리를 거뒀다. 사진=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 예선 첫 날부터 ‘의미있는 이변이 일어났다.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최하위(209위)인 부탄이 승리했다. 무려 7년 만이다.
부탄은 12일(이하 현지시간) 스리랑카 콜롬보에서 열린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1차예선을 겸하는 2019 아시안컵 1차예선 1차전서 스리랑카(174위)를 1-0으로 이겼다.
부탄은 FIFA 가맹국(협회) 최약체다. 2012년 이후 A매치 결과를 토대로 랭킹 포인트를 반영하는데, 부탄은 0점이다. 단 한 번도 비긴 적이 없다는 것이다. 시쳇말로 동네북 신세였다.
더욱이 스리랑카는 부탄보다 세계랭킹 35계단이 위였다. 가장 최근 맞대결이었던 2013년 9월 6일에도 부탄은 스리랑카에게 2-5로 크게 졌다.
하지만 부탄은 원정 열세를 극복하고 후반 39분 도르지가 결승골을 터뜨려 오랜만에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부탄이 A매치에서 승리한 건 2008년 6월 8일 아프가니스탄전(3-1 승) 이후 7년 만이다. A매치 19연패 사슬도 함께 끊었다.
또 다른 이변의 주인공도 탄생했다. 브루나이도 대만 원정에서 1-0으로 이긴 것. 세계랭킹에서 브루나이는 198위로 부탄 바로 위다. 승점 자판기로 다를 게 없다. 대만은 188위로 브루나이보다 10계단이 높다.
하지만 브루나이는 대만 카요슝에서 열린 1차전에서 전반 36분 아디 사이드의 결승골로 승리를 거뒀다. 2012년 10월 13일 동티모르전(2-1 승) 이후 첫 승이다.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1차예선 2차전은 오는 17일 치러진다. 부탄과 브루나이는 홈에서 열리는 두 번째 경기에서 최소 비기기만 해도 2차예선에 진출한다. 한국, 일본, 호주 등이 참여하는 2차예선은 6월부터 시작한다.

※2018 월드컵 및 2019 아시안컵 1차예선 1차전 결과
예멘 3-1 파키스탄
동티모르 4-1 몽골
캄보디아 3-0 마카오
스리랑카 0-1 부탄
대만 0-1 브루나이
인도 2-0 네팔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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