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車들이 점령한 서울…등록차량 첫 300만대 돌파
입력 2015-03-12 14:31 

차들이 서울시를 점령했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시내 25개 자치구에 등록된 차량은 302만2000대로 연간 기준 첫 300만대를 돌파했다.
서울 차량은 2008~2013년까지 연 평균 0.27% 저성장하며 290만대선을 유지했지만, 지난해에만1.38% 급증해 300만대를 넘어섰다.
박원순 2기 서울시가 보행친화도시 기치를 내걸며 보도 편의성을 강화하는 정책을 짜고 있지만 최근 차들이 불어나는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다. 이에 시 당국은 보행자 안전과 교통 흐름 개선을 모두 잡아야 하는 난제를 안게 됐다.

서울 차량은 2002년 269만1000대에서 꾸준히 늘어 2010년 298만1000대까지 올라선 후 주춤했지만, 지난해에는 승용차만 4만8227대 불어나며 300만대를 넘어섰다. 다만 월간 기준으로 시점을 좁혀보면 서울 차는 지난 2011년 7월 300만38대로 ‘반짝 300만대를 넘어선 적이 있다. 하지만 바로 다음달 299만6185대로 떨어지며 290만대에서 턱걸이를 계속했다. 반면 지난해에는 8월 300만3300대를 넘어선 후 지속적으로 등록 차량이 증가하며 연간 300만대를 넘어섰다.
장태영 삼성교통연구소 박사는 젊은 소비층을 중심으로 외제차 선호도가 늘고, 중고차 구매가 증가하며 서울 등록 승용차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그는 전국적으로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감소하고 있는데 서울시만 증가하는 추세”라며 이면도로에서 보행자 통행 우선권 등 통행방법이 명확하게 정리되지 않은 영향이 크다”고 지적했다.
실제 시내 도로는 폭 18m 미만 작은 도로가 77.4%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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