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마트, `가격 폭등` 국내산 굴비 40% 할인
입력 2015-03-12 09:24 

이마트가 국내산 참굴비를 40% 싸게 판매한다.
이마트는 오는 18일까지 이마트 전 점포에서 참굴비 1두름(20마리)에 1만9900원(70~80g), 3만9900원(90~100g)에 할인 판매한다고 12일 밝혔다.
최근 굴비의 원재료가 되는 조기의 어획량이 감소하면서 산지 시세는 전년보다 2배 가량 올랐다. 중국 어선의 남획을 비롯해 남해안 일대에 발생한 적조현상으로 개체수가 감소한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또 금어기가 풀리는 지난해 8월말 태풍으로 인해 조업일수 마저 줄어들면서 어획량은 전년 동기 대비 25.5% 크게 줄었다.
지난해 2월 목포수협 기준 소조기(23~24kg) 한 박스 가격은 15만~16만원이었다. 이후 설 세트물량 매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지난해 11월에는 20만~22만원으로 뛰더니 명절 이후에도 어획량이 회복되지 않으면서 지난달에는 30만~35만원까지 올랐다.

비싼 가격에 매출도 빠졌다. 이마트 1~2월 매출을 살펴보면 일반 굴비는 가격이 30~35% 오르면서 매출도 지난해와 비교해 28.9% 감소했다. 대목인 설 세트의 경우에도 갈치나 옥돔 등 일반 선어 세트 판매가 53.1% 상승한데 반해 굴비세트는 5.1% 감소했다.
이마트는 "가격 급등으로 판매량이 줄어들어 어민 소득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가공업체와 손잡고 서로 마진을 줄여 이번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준비한 물량은 12만 두름, 15억원 규모다. 기계를 이용한 냉풍건조 방식이 아닌 전통방식을 따라 4~5일간 자연 건조해 식감이 쫄깃하다.
최우택 이마트 수산 바이어는 ”동반자적 입장에서 어가의 어려움을 함께 타계해 나가기 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하게 됐다”며 "일회성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산지, 협력업체, 이마트가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매경닷컴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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