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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농락 알제리 브라히미, UCL 6골4도움 맹위
입력 2015-03-12 06:01 
브라히미가 바젤과의 챔피언스리그 16강 홈 2차전 득점 후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사진(포르투갈 포르투)=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한국과의 2014 브라질월드컵 H조 3차전(4-1승)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였던 야신 브라히미(25·알제리)가 FC 포르투 소속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맹활약하고 있다.
포르투는 11일(이하 한국시간) FC 바젤과의 2014-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홈 2차전에서 4-0으로 대승을 거뒀다. 최근 4연승이자 8승 1무로 공식전 9경기 연속 무패의 호조다. 원정 1차전을 1-1로 비겼던 포르투는 합계 5-1로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브라히미는 왼쪽 날개로 74분을 뛰었다. 전반 14분 페널티박스 바로 앞에서 오른발 직접프리킥으로 선제결승골에 성공했다. 후반에도 2분 만에 미드필더 엑토르 에레라(25·멕시코)가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추가 골을 넣도록 도왔다.
브라히미(왼쪽)가 바젤과의 챔피언스리그 16강 홈 2차전에서 직접프리킥 골을 넣고 있다. 사진(포르투갈 포르투)=AFPBBNews=News1

1골 1도움을 추가한 브라히미는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본선 7경기 5골 3도움이 됐다. 공격포인트, 즉 골·도움 합계 8회는 샤흐타르 도네츠크 공격수 루이스 아드리아누(28·브라질)의 6경기 9골 3도움과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0·포르투갈)의 8경기 8골 4도움, FC 바르셀로나 공격수 리오넬 메시(28·아르헨티나) 7경기 8골 2도움에 이은 4위에 해당한다.
아드리아누·호날두·메시는 모두 공격수로 분류된다. 즉 브라히미는 2014-15 챔피언스리그 미드필더 중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는 얘기다.
예선 2경기 1골 1도움까지 더하면 브라히미는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9경기 6골 4도움이다. 경기당 75.2분을 소화했고 90분당 공격포인트는 1.33이나 된다.
포르투는 2014년 7월 16일 이적료 650만 유로(약 78억124만 원)에 브라히미를 영입했다. 이번 시즌 30경기 12골 9도움. 10골-10도움 돌파가 눈앞이다. 경기당 67.5분만 뛰고도 90분당 공격포인트가 0.93에 달한다.

그라나다 CF(64경기 3골 5도움)와 스타드 렌(54경기 9골 5도움)에서도 활약했다. 그라나다 소속으로 브라히미는 2013-14 스페인 라리가에서 경기당 드리블 성공 4.7회로 세계축구 일인자 리오넬 메시(28·아르헨티나)의 4.6회를 제치고 돌파 왕에 등극하기도 했다.
왼쪽 날개가 주 위치인 브라히미는 오른쪽 날개와 공격형 미드필더도 소화한다. 브라질월드컵에서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한국전 득점 포함 3경기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알제리는 브라히미의 활약에 힘입어 역대 2번째 성적인 14위에 올랐다. 월드컵 본선에 지금처럼 32개국이 참가한 후로는 최고 순위다.
프로축구와 국가대표팀을 가리지 않은 이러한 활약을 인정받은 브라히미는 2014년 영국 국영방송 BBC 선정 ‘올해의 아프리카 선수와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올해 가장 촉망되는 재능를 석권하는 영광을 누렸다. 아프리카 MVP로 공인받은 기세를 2015년에도 이어가고 있다.


브라히미 2014 올해의 아프리카 선수 기념 헌정 영상.
[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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