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경기도에서 광주까지…천정배의 지역구 유람 도마
입력 2015-03-11 19:41  | 수정 2015-03-11 20:18
【 앵커멘트 】
다음 달 재보궐선거에서 가장 관심을 받는 인물은 새정치연합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천정배 전 의원일 것입니다.
그런데, 야당 중진의원 출신이 지역을 4군데나 옮겨다니며 선거에 나서는 것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새정치연합을 탈당하고 광주 서구을 지역 재보궐선거에 도전장을 던진 천정배 전 의원.

▶ 인터뷰 : 천정배 / 전 국회의원 (지난 9일)
- "호남에서 제 꿈을 시작하겠습니다. 광주 서구을에서 시작하겠습니다. 저에게 힘을 주십시오."

천 전 의원은 출마 기자회견에서 자신을 '호남의 아들'이라 칭하며 호남을 수십 차례 언급했습니다.

과거 "호남에서 똘똘 뭉치자는 주장은 스스로 무덤을 파는 일"이라며 '탈호남'을 줄기차게 외쳤던 천 전 의원.

천 전 의원의 당시 발언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막상 자신이 광주에 출마하는 지금, 광주에 기대려는 모습에 의아해 합니다.


잦은 지역구 갈아타기도 입방아에 오르고 있습니다.

15대부터 18대까지 현재의 경기 안산 단원갑 지역에서 내리 4선을 한 천 전 의원은 2012년 19대 총선에선 서울 송파을 지역에 출마해 낙선했고, 절치부심하다 지난해 7·30 재보궐선거 때 광주 광산을 지역 예비후보로 등록하며 광주지역을 노크했습니다.

이어 이번 광주 서구을 지역까지. 모두 4곳의 지역구를 전전하는셈입니다

천 전 의원의 이런 명분 없는 정치에 새정치연합 내에서는 곱지 않은 시선이 지배적입니다.

▶ 인터뷰 : 주승용 / 새정치연합 최고위원
- "당의 분열에 앞장서는 것은 본인의 이미지에도 맞지 않고 정도가 아니라고 봅니다."

새정치연합이 아닌 무소속 신분으로 광주에 출사표를 던진 천 전 의원에 대한 광주 유권자들의 선택이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영상취재 : 김석호·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윤진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