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이용관 집행위원장 “자진 사퇴 의사 변함없어…많이 고민하고 내린 것” (인터뷰)
입력 2015-03-11 17:52 
[MBN스타 여수정 기자]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 집행위원장 이용관이 자신 사퇴에 대한 뜻을 다시금 강조했다.

11일 오후 이용관 집행위원장은 MBN스타와의 통화에서 자진 사퇴에 대한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부산시가 강조한 새로운 패러다임과 쇄신에 대해 이해를 못하는 상황에서 자진 사퇴하는 건 모순이다. 그러나 영화제에 쌓인 오해와 20회를 준비 중인 영화제가 빚게 될 차질, 앞으로 이런 문제가 여지를 남긴 채 계속된다면 안 된다. 때문에 난 정리를 하고 영화제를 계속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은 다음, 영화제에 새로운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렇게 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생각한다. 자진 사퇴에 대해 영화계와 의논을 하진 못했지만 많이 고민하고 내린 것”이라며 고민 후 자진 사퇴 의사를 드러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용관 집행위원장은 사퇴한 후 다시 돌아와 달라는 영화인들의 목소리가 높아진다면”이라는 질문에 그건 아닌 것 같다”고 단호하게 입장을 밝히면서도 새로운 분이 부산국제영화제의 버팀목이 되어줄 것이다. 나 역시 옆에서 도와줄 것”이라고 답했다.

이용관 집행위원장은 내가 주장한 공동집행위원장제의 1~2년이라는 기간은 실제로 새로운 집행위원장이 오면 난 이선으로 후퇴하고 그 분이 윗선에서 활동하도록, 적응하도록 도와준다는 임의의 기간이다. 새로 온 분이 혼자해도 된다고 느끼면 언제든 난 물러나겠다”며 올해 영화제를 잘 준비하고 잘 끝내야 된다. 이번 사태에 대한 해결은 내 책임이다. 우선 나 아니면 영화제는 안 된다는 생각을 버려야 부산국제영화제가 오래갈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0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부산국제영화제 공청회가 열렸다. 이는 올해로 20회를 맞이하는 부산국제영화제의 미래비전과 쇄신안 마련 위해 마련된 것이다.

이날 이용관 집행위원장은 영화인들이 부산국제영화제 사태에 대해 많은 성원을 보내주고 좋은 안을 건넨 것에 대해 먼저 감사하다”며 가볍게 입을 열었다. 이어 공동위원장 제안은 내게 사퇴를 권고했을 때 나온 이야기다. 물러나야 되는 이유를 묻자,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며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더라. 몇 개월 동안 생각해봤는데도 대단한 쇄신과 패러다임에 대한 감이 잡히지 않아 부산시와 충돌이 반복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사실상 공동위원장은 내가 (집행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이야기였다. 물러나되 모두가 수긍할 수 있는 위원장을 모셔오겠다고 말한 것”이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한 바 있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 사진=MBN스타 DB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