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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1 공격수” 박주영 향한 동료들의 ‘절대 믿음’
입력 2015-03-11 15:49 
박주영이 11일 오후 경기도 구리시 GS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FC 서울 훈련에 합류했다. 사진(구리)=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구리) 이상철 기자] 박주영(FC 서울)이 돌아온 K리그 무대서 잘 할 수 있을까. 축구팬은 기대와 우려가 섞여있다지만 동료들의 생각은 ‘절대 믿음이다.
지난 10일 박주영의 서울 이적은 ‘빅 이슈였다. 그리고 ‘깜짝 뉴스였다. 하루 종일 박주영과 관련된 기사가 도배됐고 그에 관한 이야기가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박주영의 컴백 소식은 서울 선수단 내에서 이미 돌았다. 그리고 그의 합류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해결사 급구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 서울은 2015시즌 첫 공식 경기인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예선 플레이오프 3라운드에서 하노이 T&T(베트남)를 7-0으로 대파했다. 그러나 이후 3경기에서 단 1득점에 그치며 1승 2패를 기록했다. 그 1골도 수비수 김진규가 기록했다. ‘수트라이커의 활약에 마냥 기뻐할 수 없는 서울이었다. 그 가운데 박주영의 컴백은 골 가뭄을 씻을 수 있는 ‘단비와 같다.
박주영의 합류로 팀 분위기도 더욱 좋아졌다. 11일 박주영이 첫 참가한 훈련에서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볼 뺏기 훈련에서 박주영이 실수를 하자, 김성재 코치가 왜 그래 아스널”이라며 핀잔을 주기도 했다. 머쓱해 하는 박주영을 보고 동료들은 웃음보가 터졌다. 차두리, 정조국도 앞장서서 박주영이 팀에 녹아들 수 있도록 ‘유머를 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박주영도 적극적으로 선후배에게 다가서며 융화되려고 노력했다.
주장인 고명진은 박주영과 오랫동안 손발을 맞췄다. 3세 어린 동생이지만 2004년 서울에 입단해, 프로축구선수로는 1년 선배다. 2005년부터 2008년까지 함께 뛰며 누구보다 박주영을 잘 알고 있다. 박주영의 복귀 소식도 누구보다 빨리 알았다.
고명진은 박주영의 합류 후 달라진 팀 분위기에 대해 (박)주영이형이 워낙 적극적이다. 선후배를 가리지 않고 가까이 다가간다. 굉장한 선수지만 먼저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려고 노력한다. 그런 게 팀에 매우 긍정적인 요소다”라고 말했다.
박주영(오른쪽)이 11일 오후 경기도 구리시 GS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FC 서울 훈련에 합류했다. 훈련 도중 최용수 감독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구리)=김영구 기자
박주영은 지난 2년간 공식 경기에 뛴 게 손가락으로 헤아릴 정도다. 당연히 득점도 손에 꼽을 정도다. 그렇지만 서울은 박주영의 킬러 본능을 의심치 않았다. 부족한 실전 감각만 키우면 ‘해결사로서 역할을 완벽히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고명진은 (박)주영이형은 대한민국 최고의 공격수다. 그 동안 기회가 너무 부족했다.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실전 감각만 키운다면 자신의 능력을 보여줄 것이다”라고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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