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처럼 젊게 사는 느낌이라 좋죠.” 인근 대학 졸업 후 홍익대 근처 아파트에 살고 있는 회사원 최민성씨(31)의 말이다. 서울 대학가 주변은 지하철·버스 등 교통 여건 뿐 아니라 교육·생활 편의시설이 갖춰져있는 데다 상권도 유행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20대~30대 젊은 직장인들이 선호하는 곳이다. 요즘 들어선 뉴타운·재개발 등의 정비사업이 진행되면서 오래된 원룸과 오피스텔이 주를 이뤘던 대학가에 새 오피스텔과 아파트들이 들어서고 있다. 홍익대 인근 합정재정비촉진지구의 경우 메세나폴리스, 마포한강푸르지오 1,2차 등 고급 주상복합아파트가 랜드마크로 자리잡고 있다.
올 봄에는 서울 지역 대학가 인근 북아현뉴타운(이화여대·연세대), 구의·자양(건국대), 답십리(서울시립대), 장위(광운대·동덕여대) 등 정비사업 구역의 아파트·오피스텔이 ‘새학기를 맞아 분양에 나선다. 이번 달에는 삼성 물산이 건국대 인근 광진구 구의·자양재정비촉진지구 자양4구역에서 지하4층~지상29층 2개동에 전용면적 59~102㎡형 총 319가구(오피스텔 포함) 규모의 주상복합 ‘래미안 프리미어팰리스를 선보인다. 지하철 2호선 구의역이 도보 5분 거리이고 인근에 건대입구역이 있다. 뚝섬한강공원, 서울 어린이대공원, 자양초, 건대사대부속 중·고교 등이 가깝다.
같은 달 현대건설·SK건설·포스코건설도 한양대 인근 하왕십리동에서 ‘왕십리뉴타운 3구역 센트라스를 분양한다. 지하6층~지상 28층, 32개동에 총 2789가구 규모(아파트 2529가구, 오피스텔 260실) 규모의 대단지로 이 중 전용 40~115㎡형 1171가구가 일반 분양분이다. 2호선 상왕십리역이 단지와 연결돼 있고 지하철 2·5호선, 중앙선, 분당선이 지나는 왕십리역을 비롯해 2호선 한양대역이 인근에 있다.
이어 4월에는 대우건설이 연세대·이화여대 인근 서대문구 북아현뉴타운 1-2구역에서 ‘아현역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지하 5층, 지상 13~20층, 16개 동에 전용 34~109㎡ 형 총 940가구 규모로 이 중 315가구가 일반 분양 물량이다. 2호선 아현역 이대역과 경의중앙선 신촌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다수 버스 노선이 단지 앞을 지나 시청, 강남, 여의도 등 주요업무지역으로 빠르게 이동 가능하다. 주변에 신촌현대백화점, 현대유플렉스, 신촌 상권 등 편의시설에 북성초, 한성중, 한성고 등의 교육시설 등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학가는 산을 끼고 있거나 호수나 녹지공간을 갖추고 있어 조깅이나 산책 등과 같은 여가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도 활용된다”며 학생 수요 외에 젊은 직장인들의 거주 수요도 몰리는 곳이라 투자 수요도 따른다.”고 전했다. 수요가 이어지다 보니 집 값은 꾸준히 오르는 편이다.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에 따르면 2월말 기준 건국대 인근 광진구 자양동 ‘더샵스타시티 전용 96㎡형의 경우 8억 5000만원으로 지난 1년 전에 비해 2.4% 상승하면서 광진구 평균상승률(0.4%)를 웃돌았다. 또 GS건설이 성북구 고려대 인근에 선보인 보문파크뷰자이 전용 59㎡형 분양권의 경우 1000만원 가량 웃돈이 붙어있다는 것이 인근 중개업소들의 말이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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