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용호 게이트’ 여권 위조범 9년 만에 구속기소
입력 2015-03-11 13:49 

인천지검 특수부(부장검사 변철형)는 2000년대 초반 권력비리 사건인 ‘이용호 게이트 이후 이용호 전 G&G 회장(57) 측근을 해외로 도피시킨 혐의로 지명수배를 받은 여권 위조 브로커 A씨(60)를 9년만에 붙잡아 공문서 위조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2006년 11월 이 전 회장 재산관리인으로 추정되는 측근 B씨(44)의 여권을 위조해 중국 도피를 돕고 돈을 받아 챙긴 혐의다.
A씨는 B씨가 무사히 중국에 도착하자 수사 당국의 추적을 피해 태국으로 출국했다. 2007년 태국 현지에서 같은 혐의로 체포돼 징역 7년을 살고 최근 강제추방됐다.
검찰은 인천공항에서 A씨를 체포한 뒤 추가 수사를 벌여 구속했다. A씨는 검찰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B씨는 수사 당국에 노출되지 않아 아직도 신병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다.
‘이용호 게이트는 김대중 정부시절 정치인과 당시 검찰총장 동생 등이 연루된 대표적인 권력비리 사건이다.
이 전 회장은 정·관계 유력 인사 등의 비호를 받으며 보물선 인양 사업, 기업사냥, 주가조작을 통해 680억원 가량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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