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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쟁한 영화들 속 작지만 강한 작품…‘소셜포비아’ ‘해피’ ‘포스 마쥬어’
입력 2015-03-11 11:43 
[MBN스타 여수정 기자] 오는 12일 ‘소셜포비아 ‘해피 해피 와이너리 ‘포스 마쥬어-화이트 베케이션 ‘망대 등 많은 영화가 개봉한다. 대중의 많은 입소문을 타지 않은 것은 물론, 상영관도 적지만 쟁쟁한 영화들 못지않게 작품성과 영상미는 뛰어나 관객의 사랑을 받을 예정이다.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감독상과 넷팩상과 제40회 서울독립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한 바 있는 ‘소셜포비아는 tvN ‘미생으로 단번에 스타덤에 오른 배우 변요한과 이미 많은 영화들에서 얼굴과 이름을 알린 이주승이 주연으로 활약했다.

SNS에서 벌어진 마녀사냥으로 인한 한 사람의 죽음이 자살인지 타살인지 파헤쳐가는 SNS 추적극답게 스크린에 누리꾼들의 의견으로 가득하다. 때문에 더욱 사실감 넘치며 제3자의 입장에서 한 사건을 얼마나 가볍게 여기는지, 자신이 속하지 않았다고 얼마나 직설적으로 의견을 내놓는지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누구나 SNS로 인해 피해자 또는 가해자가 될 수도 있다는 것도 함께 강조하고 있어 부문별한 SNS 이용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준다.

SNS의 두 가지 얼굴을 섬세하게 담아낸 것은 물론 변요한, 이주승 등 반가운 얼굴의 등장도 재미를 더한다. ‘소셜포비아를 첫 작품으로 영화감독에 입봉한 홍석재와 류준열, 하윤경, 유대형, 박근록 등 신선한 얼굴까지 만날 수 있어 격하게 반갑다. ‘순수의 시대의 뒤를 이어 8.4%의 실시간 예매율(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오후 4시 기준)을 보이며 높은 관심을 증명하고 있어 개봉 후 성적이 궁금하다.

‘해피 해피 와이너리(이하 ‘해피)는 훗카이도의 작은 시골 마을인 소라치에서 포도와 밀을 재배하며 평온하고 심플하게 살고 있는 두 형제와 그 곳에 캠핑카를 타고 찾아온 신비로운 매력의 여인의 이야기를 다뤘다.

훗카이도의 배경과 형제의 브로맨스 케미, 신비로운 여인의 조합이 따뜻한 감성으로 풀어져 다가오는 봄을 영화에서나마 느낄 수 있다. ‘기생수-파트1으로 먼저 관객을 만난 바 있는 소메타니 쇼타는 이번 작품에서 찌질한 모습이 아닌 풋풋한 소년으로 분해 여심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포스 마쥬어-화이트 베케이션(이하 ‘포스 마쥬어)은 뉴욕타임즈, 워싱턴포스트 선정 올해의 영화 TOP 10에 이름을 올린 작품으로, 한 가족이 휴가 중에 예기치 못한 눈사태를 마주하게 되고, 그 순간 거부할 수 없는 인간의 본능으로 가족을 버리고 혼자 도망치게 된 남편이자 아빠의 갈등을 담았다.

위험한 상황 속 마주한 인간의 본능을 북유럽 특유의 유머와 감각으로 풀어내 신선하고 새롭다. 살고자하는 본능과 가장이나 남편으로서 아이들, 아내를 지키기 위한 책임감이 우선인지 관객들로 하여금 깊게 고민하게 돕기도 한다. 거기에 눈사태를 실감나게 담은 영상미가 뒤늦게나마 겨울의 정취까지 소개하고 있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 사진=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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